<앵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계열사들의 상장 등을 통해 3년내 그룹의 실질 자본금을 10조원까지 확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중국이 축적한 자본으로 세계자산을 쇼핑하고 있다며 우리도 글로벌 자산배분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된다고도 말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회장이 해외를 중심으로 한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성장에 대한 자심감을 피력했습니다.
미래에셋이 만들어 해외에서 판매하고 있는 펀드들의 성과가 2~3년 사이 글로벌 TOP 수준에 들어섰다며, 올 1분기에만 이들 펀드로 1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미래에셋의 아시아 섹터 리더펀드와 아시아 컨슈머펀드 등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는 펀드들은 연초 이후 유럽과 아시아지역에서만 39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을 비롯해 미국에서 1900억원, 캐나다에서 1300억원 등 총 6500억원의 자금유입세가 기록됐습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이 아시아 최초로 리테일을 통해서 펀딩이 가능한 회사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많은 글로벌 플레이어들과의 관계 역시 발전돼 있음을 의미한다"는 해석을 덧 붙였습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실질자본금을 3년내 두배 가량 늘려 10조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당장 미래에셋생명의 올해 상장을 추진되고 내년에는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 등을 소유하고 있는 아큐시네트도 미국시장에 상장합니다.
특히 아큐시네트의 상장은 시장의 초미의 관심입니다.
지난 2011년 미래에셋과 휠라코리아가 손잡고 우리돈 1조3천억원을 들여 인수한 회사로,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를 비롯해 스카티카메론 등 세계적 골프용품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인수 당시보다 회사의 이익이 60% 이상 증가했고 매출도 20% 정도 늘어나며 상장에 따른 자본이득에 대한 기대감이 높습니다.
글로벌 시장상황에 대해서는 중국 자본의 힘이 빠르게 증대하고 있음에 놀라움과 부러움을 동시에 표현했습니다.
박 회장은 "우리가 쉽게 중국 관광객을 접할 수 있듯이 해외 금융시장에서 중국의 축적된 자본이 세계자산을 쇼핑하는 모습을 보며 ‘Era of Chinese Capital’이 이미 투자 쪽에서도 시작됐다는 걸 실감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박 회장은 유래없는 저성장과 과다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도 더 적극적으로 글로벌자산배분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보험업의 해외자산투자에 대한 과도한 규제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보험사들의 해외자산투자에 대한 규제가 없고 대만도 45%인데 반해 국내는 30%로 너무 제한적임을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 회장은 보험업 규제가 조금만 완화되도 또 다른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어 볼 생각이라며 규제완화를 간접적으로 촉구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