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서울연극제 4월 개막

입력 2015-03-05 10:03
수정 2015-03-05 12:00


제36회 서울연극제가 4월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5월 10일까지 대학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행사는 서울시와 서울연극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서울연극제집행위원회과 주관한다. 올해 축제는 4월 4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개최되며 37일간의 대장정에 오르게 된다.

제26회 서울연극제는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다. 공식참가작 7편, ‘2015 미래야 솟아라’ 11편, 기획공연 ‘맨땅에 발바닥展’ 3편, 해외초청작 1편, 자유참가작 9편 등의 공식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부대 프로그램으로는 탈무대 형식으로 진행되는 ‘창작공간연극축제’,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연극의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서울시민 연극축제’ 등을 이어간다. 올해는 수준 높은 창작 작품을 발굴하고, 창작자와 시민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축제로서의 연극제 성격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공식참가작 7편은 연출력과 희곡의 작품성을 고루 갖춘 작품들로 구성됐다. 연극 ‘예고부고장’(극단 광장, 문석봉 연출), ‘물의 노래’ (극단76/죽죽, 김국희 연출), ‘씨름’ (극단 바람풀, 박정석 연출), ‘돌아온다’ (극단 필통, 정범철 연출), ‘만주전선’ (극단 골목길, 박근형 연출), ‘불량청년’ (극단 고래, 이해성 연출), ‘청춘, 간다’ (명작옥수수밭, 최원종 연출) 등이 함께한다. 국내를 대표하는 연출가와 극단이 함께하는 만큼 축제를 기다리는 관객들의 기대도 높다.

‘2015 미래야 솟아라’는 30대의 젊은 연출가들이 참여해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맨땅에 발바닥展’에 참가하는 3편은 만 60세 이상의 연출가들이 모여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라는 슬로건을 기반으로 옴니버스 형태의 작품을 공연한다.

서울연극협회 박장렬 회장은 “올해 ‘서울연극제’는 지난해 대관 탈락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며 시민들의 연극제에 대한 성원과 지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라며 “대한민국 연극 역사와 전통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대표 축제로서, 그 전통성과 상징성을 살려 대한민국 연극계가 성장할 수 있도록 이바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중과 함께하는 공연예술로 소통과 나눔을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연극제’는 지난해 사상 최초로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대관에서 탈락에 논란을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