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금융 "올해 단기 유동자금 5.3조 공급"

입력 2015-03-05 12:00
한국증권금융이 콜차입 제한으로 단기 유동성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된 증권사들에 단기 유동성 공급을 확대합니다.

증권금융은 오늘(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본시장 지원 강화 방안'을 포함한 올해 중점사업 추진 방향을 설명했습니다.

증권금융은 증권사의 단기 유동성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할인 어음 매입 규모를 2조 8천억 원으로 1조 원 늘리고, 일중 자금지원 규모도 1조 5천억 원에서 2조 5천억 원으로 증액해 운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증권사들의 콜차입은 이달부터 국고채 전문딜러나 한국은행 공개시장 조작대상(OMO)로 지정된 증권사 16곳에 대해 자기자본 대비 15% 범위내로 제한돼 중소형 증권사의 단기자금 조달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증권금융은 콜차입이 전면 제한되는 중소형 증권사에 대해서는 할인어음을 최대 6천억 원까지 우선 매입하고, 일중 자금지원 대상도 57개 전 증권사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할인어음 매입과 일중 자금지원 한도, 할인율은 증권사별 신용도와 시장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됩니다.

증권금융은 증권사들이 기업의 채권을 사들여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을 원활히 공급받도록 채권거래 결제자금도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에따라 증권사는 채권매매시 증권금융으로부터 매수대상채권 담보대출이 가능해지고, 콜차입 규제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전자단기사채와 기업어음증권 인수에도 필요한 자금을 신규로 지원을 수 있습니다.

증권금융은 증권사가 보유한 외화증권을 적격담보로 인정해주고, 한국거래소 지분에 대한 담보대출 규모를 확대하는 등 증권사에 대한 장기자금 조달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증권금융은 올해 주요 사업가운데 지난해말 민간연기금 투자풀 사무국으로 지정됨에 따라 금융당국과 협의를 통해 투자구조와 자금관리체계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민간연기금 투자풀은 이달 중 외부전문가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달부터 주간 운용사 선정에 들어가 오는 6월 중소형 연기금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활동에 들어갑니다.

한편, 증권금융은 우리사주 조합원이 매달 일정금액을 적립해 우리사주 매입자금으로 쓸 수 있는 적립식 우리사주 저축상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적립식 우리사주 저축상품은 최대 3년간 적립할 수 있고, 연간 400만 원 이내에서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집니다.

증권금융은 대출자산 확대와 증권수탁 등 수수료 수익이 늘어 지난해 4월부터 12월말까지 9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박재식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자본시장 인프라기관으로서 증권금융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해 '비전 2020'을 수립하고, 국제컨퍼런스 개최를 통해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