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스타'에서 MBC 드라마 '압구정 백야'의 배우 김민수가 준비된 '엉뚱+허당'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4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는 '듣 보 장'(듣도 보도 못했는데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MBC 드라마 '압구정 백야'에서 어이없는 죽음으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배우 김민수(조나단 역)가 출연해 재치(?)있는 입담을 뽐냈다.
이날 오프닝에서 MC 김구라는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지만, 이분은 죽어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남겼다"라고 김민수를 소개했다. 이어 김구라는 김민수의 얼굴을 언급하며 "임성한 작가가 좋아하는 얼굴이다"라며 "잘생겼다"라고 전했다. 이에 김민수는 "감사합니다"라며 매력적인 목소리로 시청자들에게 인사말을 남겼다.
이후 김구라는 김민수에게 "극 중 죽는걸 알고 있었냐"라고 물었다. 이에 김민수는 "전혀 알지 못했다. 작가님이 전화로 '요즘 연기 할만하냐'라고 물어봤다. 그래서 '잘 써주셔서 재밌게 하고있습니다'라고 대답했는데, 작가님이 '근데 어쩌냐 너이제 죽는다'라고 말했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MC들은 "몇회 까지 출연했냐"라고 물었다. 이에 김민수는 "79부까지 출연했다"라고 말했다.
김민수의 말에 김구라는 "살만큼 살았네"라고 말해 김민수를 당황하게 했다. 이어 MC들은 "죽음에 대해 정말 통화로 전달받았냐", "대본에는 적혀 있지 않았냐"라며 물었고 이에 "그냥 전화로 통보를 받았다"라고 말해 다시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김구라는 임성한작가를 언급하며 "우리가 방송에서 임성한 작가에 대해 얘기를 많이한다"라며 "그 부분에 대해 임성한 작가는 불쾌해 하지 않냐"라고 물었다. 김구라의 질문에 김민수는 "죽는다는 얘기를 들었을때"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MC들은 "무슨 말을 하고 있냐", "엉뚱한 답변을 하고 있냐"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김구라는 "'압구정 백야'에서 죽었는데 정신이 있겠어"라고 말했다. 이 말도 잘 못알아 들은 김민수는 "다시 질문해 주세요"라고 '허당'매력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윤종신은 "김민수는 우리가 준비한 질문에 대답을 준비해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윤종신의 말에 김민수는 당황하며 "네?"라고 대답해 엉뚱한 매력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날 방송에서 에프엑스 엠버와 팔굽혀펴기 대결을 해 눈길을 끌었다. 김구라는 "김민수에게 엠버가 팔굽혀펴기를 잘한다고 얘기를 들었을 때 자존심이 상한다고 말했다던데 사실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김민수는 "아니다"라고 대답했지만 MC들은 "이번 기회에 남녀 성 대결을 펼쳐보자"라고 말했다. 이에 김민수는 "어떻게 남자가 여자를 이기냐"라고 말하며 준비운동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엠버가 먼저 팔굽혀펴기를 하고 김민수는 손목에 차고 있던 시계까지 풀며 준비했다. 이 모습에 김구라는 "무슨 여자랑 하는 데 시계까지"라고 말해 김민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후 엠버는 정자세로 1분에 30개를 넘겼지만 김민수는 정자세가 아닌 빠른 자세로 팔굽혀펴기를 해 MC들에게 "반칙아니냐", "여자 이기려고 정말 노력한다"라고 꾸중을 들었다. 이후 김민수는 정자세로 팔굽혀펴기를 끝내고 힘든 기색을 보여 다시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2007년에 데뷔한 김민수는 영화, 드라마에서 다양한 작품으로 활약했지만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임성한 작가의 '압구정 백야'에서 조나단 역을 맡았고, 어이없는 죽음으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라디오 스타'에서 그는 '압구정 백야'의 조나단이 아닌 김민수로 예능에 출연했다. 그리고 우월한 기럭지와 훈훈한 얼굴 그리고 매력적인 보이스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았다. 이후 준비된 엉뚱함과 허당매력이 그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김민수는 조나단을 벗고 드라마, 영화 또 준비된 예능감으로 얼마나 많은 활약을 할지 기대감을 자아낸다.(사진= MBC '라디오스타'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류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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