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N] 중동 '특수' 다시 열리나

입력 2015-03-04 14:43
<앵커> 건설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동지역이 우리 건설사들에게는 해외수주 텃밭임에도 불구하고 수년전부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고 최근에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발주처의 수주까지 줄어드는 등 우리 기업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어 대통령의 적극적인 중동 행보가 이러한 어려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김덕조 기자입니다.



<기자> 중동 지역은 우리 건설업계 해외 수주의 전통적인 텃밭입니다.



지난해만 해도 전체 해외 건설 수주액의 절반 가까이를 중동에서 올렸습니다.



하지만 우리 텃밭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수년전부터 국내 건설사들끼리 경쟁이 심해지면서 덤핑 입찰 등으로 수익성이 대폭 악화됐습니다.



여기에 최근 국제유가가 50달러 밑으로 내려가면서 중동 발주처들이 신규 발주 물량과 비용을 모두 줄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속에 올해 현재 중동지역 수주는 23억 7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29억 5천만달러) 에 비해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대통령의 중동지역 방문이 중동수주 악화라는 꼬인 실타래를 풀 수 있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일단 이번 정부들어 처음으로 대형건설사들의 CEO 들이 박대통령 해외순방길에 따라 붙었습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과 임병용 GS건설 사장 등을 포함해 18명이나 됩니다.



이러한 범국가적인 해외수주 총력전을 통해 쿠웨이트에서 약 381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220억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메트로, 78억 달러 규모의 신규 정유공장 건설 등입니다.



사우디에서는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20억 달러 규모의 중소형 스마트 원자로 2기를 공동 건설키로 했습니다.

앞으로 예정된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에서는 어떤 해외건설 수주 낭보가 날아들 지 궁금합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