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디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큰 걱정"

입력 2015-03-04 08:17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한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최경환 부총리는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수요정책포럼에서 "서민 입장에서 물가가 떨어지면 좋지만 지난 2월 물가는 담뱃값 인상분을 빼면 마이너스"라면서 "저물가 상황이 오래 가서 디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참 큰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선 "약간의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금은 옆으로 횡보하는 답답한 움직임을 보이는 게 5∼6년째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현재는 우리 혼자 잘 산다고 될 수 있는 경제가 아니고 세계 경제 여건이 잘 맞아떨어져야 하지만 고도성장기에 살아봤던 경험을 가진 국민의 기대는 그게 아니다"면서 "고도성장기는 다시 오지 않는다는 불편한 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3.3% 성장, 취업자 53만명 증가, 고용률 사상 첫 65% 돌파 등 우리 경제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문제는 청년 실업"이라면서 "이 부분은 아주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고 우리 경제의 가장 근본적 문제인 노동시장과 연관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