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첫 방문국인 쿠웨이트에서 보건의료와 ICT 등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세일즈외교에 나섰습니다.
박 대통령은 현지시간 2일 셰이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관계를 기존의 에너지·건설 중심에서 보건의료·ICT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다변화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쿠웨이트의 '비전 2035'와 우리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신성장동력 창출 및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며 ICT와 철도·교통, 보건의료 등 고부가가치형 협력을 적극 발굴해 나가자고 밝혔습니다.
사바 국왕은 이에 대해 쿠웨이트의 자랑스러운 기념물이 될 자베르 연륙교와 무바라크항 건설에 한국기업이 참여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방문이 정부 차원의 협력은 물론 한국기업과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양국은 또 정상회담과 비즈니스포럼 등을 계기로 보건의료 등 8건의 양해각서(MOU)와 신도시개발 협력 등 1건의 합의의사록(MOM)을 체결했습니다.
이번에 체결된 MOU와 MOM은 보건의료와 교통, 석유가스 공동연구, 스마트그리드, 건물·에너지효율 공동연구, SK-쿠웨이트 국영석유화학기업(PIC)간 포괄협력, BOPP 필름(식품 포장용 및 테이프용 필름) 현지 합작공장 설립, 무역보험공사-쿠웨이트석유공사 협력 등입니다.
청와대는 특히 교통과 인프라, 신도시개발 MOU 체결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주가 기대되는 사업은 모두 381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3월 입찰마감 예정인 신규 정유공장 건설사업(NRP) 78억달러를 비롯해 걸프협력회의(GCC) 소속 6개국 연결철도 사업 18억달러, 쿠웨이트 메트로 건설 220억달러, 수처리시설 15억달러, 신도시 주택건설 50억달러 등입니다.
또 보건의료 MOU의 경우 쿠웨이트측의 국비환자 유치와 의료진 유료연수 등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청와대는 쿠웨이트는 연간 3천여명의 환자를 해외송출하고 있으며, ICT혁신 5개년 계획 아래 정보네트워크 구축, e-헬스 및 스마트러닝 시스템의 도입을 추진 중이라며 보건의료와 ICT 분야 등에서 협력 확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