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김새론, 죽기 전 김향기에 "네가 기억해야 해" 가슴 '먹먹'

입력 2015-03-02 18:40
'눈길' 김새론, 죽기 전 김향기에 "네가 기억해야 해" 가슴 '먹먹'



'눈길' 강영애(김새론)가 최종분(김향기)과 탈출을 감행하다 어깨 총상으로 죽음을 맞이했다.



1일 방송된 KBS1 광복 70주년 특집드라마 '눈길'(극본 유보라, 연출 이나정) 2회에서는 강영애와 최종분이 일본군에게서 탈출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오지마로 이동하라는 명을 받음과 동시에 현지 보급품을 모두 버리라는 명령에 일본군들은 위안부로 동원된 조선 소녀들을 무참히 살해했다. 하지만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강영애는 최종분과 함께 탈출해 죽음을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눈으로 뒤덮인 산을 두 소녀가 타기에는 무리였다. 게다가 강영애는 도망갈 당시 일본군이 쏜 총탄을 어깨에 맞아 부상을 당한 상태였다. 하지만 강영애는 힘들어하는 최종분을 이끌며 끝까지 산을 올랐다.

강영애는 죽음 직전 최종분에게 함께 찍은 사진을 건넸다. 강영애는 "여기 이 아이들 네가 기억해야 된다"라며 "나는 조금 쉬었다 가겠다. 먼저 가"라며 의연한 태도로 죽음을 맞이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한편 '눈길'은 1944년 일제 강점기 말, 비극적인 운명 속에 피어나는 두 소녀 강영애와 최종분의 우정을 담고 있다. 두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아픈 역사와 그 시대를 함께 견뎌낸 사람들을 되새겨 보기 위해 제작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눈길' 김새론, 연기 진짜 잘하더라" "'눈길' 김새론 죽음에 눈물 나더라" "'눈길' 김새론, 아역배우가 이렇게 연기를 잘하다니" "'눈길' 김새론, 위안부 삶 재조명했다" "'눈길' 김새론, 의연하게 죽음 맞이해서 더 슬펐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KBS1 '눈길'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박혜정 기자

hjpp@blu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