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 행사 직전 만나 환담을 나눴다. 박 대통령 김무성 문재인 대표가 한 자리에서 조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특히 문 대표와의 만남은 지난 2012년 대선 이후 첫 만남이다.
▲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사진 = 문재인 블로그)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 대통령 김무성 문재인 대표가 3·1절 기념식 행사에 앞서 대기실에서 잠시 만나 대화를 나눴다”며 “김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중동 순방 이후 여야 대표들을 (청와대로) 불러서 순방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문 대표도 김 대표의 제안에 적극 호응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문 대표에게 취임축하 인사를 건낸 뒤 “서비스발전기본법 등이 일자리와 많이 밀접하니 처리해줬으면 한다”는 취지로 경제활성화 법안 협조를 부탁했고, 문 대표는 “이렇게 급하게 하실 게 아니라 사전에 설명을 좀 했으면 좋지 않았겠느냐”는 취지로 답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려고 몇 번 야당을 초청했는데 응해주시질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김무성 문재인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 “앞으로 그런 기회를 자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갔다와서 뵙겠다”고 말해 중동순방 이후 박 대통령 김무성 문재인 회동의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권 대변인도 박 대통령 김무성 문재인 회동에 대해 “(대통령께서) 오케이하신 것”이라며 “정리하면 그렇다”고 말하고, “김 대표가 먼저 제안하고 문 대표가 거기에 동조하고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답한 것”이라고 정리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문 대표에게 경제살리기 법안 등 국회에 계류 중인 주요법안들에 대한 처리 협조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