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다이어트가 비만 체질 부른다

입력 2015-02-27 11:20


설 연휴가 끝난 후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이 많다. 고칼로리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신체활동을 적게 하게 돼 뱃살이 늘어난 때문이다. 특히 비만인 사람의 경우 기름진 음식에 대한 식욕을 자제하기 어려워 과식을 하는 경우가 많아 설 연휴 이후 더욱 심각한 상태의 비만이 되기도 한다.

살을 빼기 위해서는 자신이 평소 섭취하는 음식의 양을 20~30% 줄이고 자주 몸을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또 저강도 유산소 전신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속보나 가벼운 달리기와 같은 저강도 유산소 운동을 계속하면 지방이 축적된 내장 뱃살이 빠지게 된다.

하지만 단기간에 체중 감량을 목표로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 실패하기 쉽다. 또 무리한 다이어트는 영양 불균형을 초래해 건강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일시적으로 살이 빠지더라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는 요요현상을 겪기 쉽다.

특히 갑작스런 체중 감량과 요요현상이 반복되면 비만 체질로 변하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흔히 살이 빠지게 되면 지방과 근육이 동시에 빠지는데, 요요현상으로 인해 다시 살이 찌면서 근육이 있던 자리에 지방이 채워진다. 즉, 같은 몸무게로 돌아오더라도 근육량은 줄고 지방량은 늘어난 것이다. 이 변화는 체중이 쉽게 늘어나는 체질로 변하여 자칫 고도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만 정도가 심한 고도비만이라면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스트레스나 요요현상을 견디기 보다 자연스럽게 체중을 감소시킬 수 있는 위밴드수술을 고려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위밴드수술은 요요현상을 막을 수 있고 식욕에 대한 저항력을 기를 수 있어 고도비만인에게 안전하게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방법이다.

위밴드수술은 복강경을 이용, 위에 밴드를 삽입해 위의 용적을 줄임으로써 체중을 조절하는 고도비만 치료법이다. 처음에는 밴드를 느슨하게 해 영양분을 지속적으로 흡수하다가 체중 감량 진도와 포만감 증상에 따라 밴드를 점진적으로 조여나가는 방법으로 체중을 감량하게 된다. 위를 절제하지 않기 때문에 필요 시 위를 본래 크기로 되돌릴 수 있으며, 점진적으로 살이 빠져 혹독한 다이어트에서 오는 각종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다인외과 권수인 원장은 "고도비만 수술은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 등 비만과 관련된 대사질환을 치료할 수 있어 병적으로 살이 찌는 고도비만이나 초고도비만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면서 "하지만 수술 후 식이 원칙을 지키지 않거나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수술에 따른 위험이나 수술 후 장기적인 부작용의 위험이 있으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