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취임2주년 맞아 '사명감과 충정심' 강조...내부 기강 다잡기?

입력 2015-02-26 11:57


박대통령취임2주년 맞아 '사명감과 충정심' 강조...내부 기강 다잡기?

박대통령취임2주년

지난 25일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맞아 '사명감과 충정심'을 강조해 시선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직원 조회에서 "경제혁신을 이뤄내고, 통일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가 (청와대에) 부여돼 있다"면서 "개인적 영달을 떠나서 사명감과 충정심을 가지고 이런 일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한 직원 조회 분위기는 차분했다. 박 대통령은 "과거의 관행에 안주하지 말고 (청와대 참모) 한 사람의 실수나 일탈행위가 (국정) 전체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고, 기강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유념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근 연말정산 파동과 인사난맥으로 국정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내부 기강 다잡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박 대통령은 다음 달 1일 중동 4개국 순방을 앞두고 마무리 지어야 할 김기춘 비서실장의 후임인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장 후보군들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고사하는 바람에 속을 끓이고 있다고 한다.

지난 17일 단행한 4개부처 개각에 대해서도 인적쇄신 요구를 외면한 '친위내각'이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박 대통령이 집권 3년차를 맞아 국정성과를 거둬야 하는 압박 속에서 여론악화라는 현실을 돌파하기 위해 청와대의 정신 재무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