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언론 "이민호 알면 한국이 보인다"

입력 2015-02-25 08:41
수정 2015-02-25 11:00


필리핀에서 배우 이민호는 국경을 초월하는 슈퍼스타다.

지난 24일 TV 뉴스를 통해 “슈퍼스타 이민호가 필리핀을 방문했다”는 소식이 방송되며 또 한 번 필리핀을 긴장시켰다. “이민호가 오는 날은 국가 공휴일로 지정하자”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이민호를 따르는 구름인파에 필리핀의 도심은 교통체증과 마비를 동반하는 상황.

이런 이민호가 24일 필리핀을 방문해 글로벌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교촌치킨의 이벤트로 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마닐라의 그린힐스 센터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1만여 명의 팬들이 운집했고 건물 주변으로 몰려든 인파로 안전을 위해 현지 경찰이 동원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2009년 ‘꽃보다 남자’로 시작해 작품을 통해 필리핀에서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한 이민호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필리핀의 언론은 “최고의 자리에서도 수년간 변함없는 매너”를 인기 요인으로 꼽으며 “이민호로 한국을 배운다” “이민호가 출연한 드라마 대사로 한국어를 배우고 음식, 옷차림 등 문화를 배운다”는 말로 문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이민호를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이민호의 소속사 스타하우스 관계자는 “매번 다양한 국적의 사람이 모여들지만 이민호에게 말을 할 때는 유창한 한국어로 애정을 표현한다”며 “해가 지날수록 늘어가는 한국어 실력이 놀라울 따름이다”는 말을 전했다.

뿐만아니라 오는 3월 4일에는 필리핀에서 영화 ‘강남 1970’이 개봉된다.

첫 주연작으로 2015년 한국 영화 최초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은 물론 물오른 연기력으로 아시아와 북미에 이어 호주까지 개봉을 확장하며 신 스크린 시대를 연 이민호. 특히 극중 이민호가 연기하는 김종대의 테마곡은 필리핀 가수 프레디 아길라의 ‘아낙’으로 타갈로그어로 불린 이 노래가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예정. 이민호의 ‘강남 1970’이 필리핀의 심장을 흔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