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하나·농협·신한 새 CEO 선임…인사태풍 예고

입력 2015-02-23 13:50
수정 2015-02-23 15:10
설 연휴가 끝난 이번주 금융권 수장 선임이 잇따를 예정입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번주 자회사경영위원회(자경위)를 열어 신한은행의 새 행장을 결정합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2조원을 달성하는 등 좋은 성과를 낸 만큼 서진원 행장의 연임이 유력시됐지만 최근 건강 문제로 후임자를 찾게 됐습니다.

행장 후보로는 김형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조용병 신한BNP파리바 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현재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임영진 신한은행 부행장 등이 물망에 올랐습니다.

신임 은행장을 선임한 후 자경위는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캐피탈의 사장의 연임도 확정할 예정입니다.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과 황영섭 신한캐피탈 사장 역시 서 행장과 함께 다음달 임기가 종료됩니다.

오는 6월까지가 임기였던 임종룡 회장이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되면서 회장직이 공석이 된 농협금융도 이번주 차기 회장 선임 작업에 들어갑니다.

농협금융은 오는 25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회장 직무대행을 결정하고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합니다. 농협금융 회추위는 금융지주 사외이사 2명, 이사회가 추천한 외부전문가 2명, 농협중앙회장이 추천한 1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되며 5명 중 4명이 참석해야 회장으로 결정됩니다.

차기 회장 후보에는 내부 인사로 지난해 순이익을 크게 끌어올린 김주하 농협은행장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농협중앙회와의 관계 등으로 무게감 있는 외부 인물이 선임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가운데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김태영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정용근 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십니다.

하나금융지주 회장으로는 김정태 현 회장의 연임이 확실시됐습니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23일 김정태 현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후보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16일 차기 회장 후보로 김정태 현 회장과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사장,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을 선정한 회추위는 이날 이들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 후 곧바로 김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후보로 선정했습니다.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한 회추위는 "김 회장을 현 상황을 돌파해갈 적임자로 평가했다"면서 선임 이유를 밝혔습니다. 김 회장의 임기는 2018년 3월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