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춘 “대통령을 잘 보필해달라” 작별인사(사진 = 한경DB)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22일 청와대 수석들을 만나 “대통령을 잘 보필해달라”는 인사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기춘대원권’ ‘왕실장’으로 불리던 김 비서실장이 떠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설 직후인 이번 주 김 실장의 후임 인선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지난 17일 박 대통령이 김 실장의 사의를 수용한 사실을 전하면서 설 연휴 이후 후임 비서실장 인선을 예고한 바 있으며, 청와대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는 25일 이전에 후임자 인선이 발표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 실장은 22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갖고 설 연휴 동안 밀린 국정 현안을 논의한 뒤 수석들과 작별인사를 나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회의 말미에 김 실장은 수석들과 악수를 나누며 “대통령을 잘 보필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실장은 지난 17일 국무회의에서 장관 등 국무위원들과 악수를 악수하며 작별인사를 나눈 바 있다.
“대통령을 잘 보필해달라”는 김 실장의 마지막 인사로 거취가 거의 정해진 만큼 박 대통령은 23일 예정된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를 마지막으로 김 실장의 사표를 공식 수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또는 24일께 새 비서실장이 발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 대통령은 설 연휴 기간 내내 청와대에 머물며 비서실장 인선을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