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레알마드리드 2-0 샬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만든 완승

입력 2015-02-20 02:01
수정 2015-02-20 02:01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9일 샬케04와의 원정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고 있다.(사진 = 레알마드리드CF)

만 서른 살 생일이 딱 보름 전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득점 본능이 다시 살아난 것이 우연은 아니었나보다. 리오넬 메시와의 대기록 경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끌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CF(스페인)가 한국시각으로 19일 오전 4시 45분 독일 겔젠키르헨에 있는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샬케04(독일)와의 방문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1골 1어시스트 맹활약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최근 몇 경기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해 어두운 표정이었던 호날두가 다시 활짝 웃기 시작했다. 경기 시작 후 26분만에 카르바할이 오른쪽에서 띄워준 크로스를 받아 머리로 받아넣은 것이다. 카르바할의 측면 크로스와 호날두가 빠져들어가는 타이밍이 찰떡 호흡을 이루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 선취골 활약도 모자라 79분에 쐐기골이나 다름없는 득점을 도와줬다. 왼쪽 터치라인 바로 앞에서 샬케04 수비수 둘을 상대한 호날두는 유연한 발목을 이용해 특유의 속임 드리블 실력을 맘껏 자랑했다.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 우치다를 뿌리친 호날두는 왼쪽 풀백 마르셀루에게 정확한 패스를 해줬고 마르셀루는 이 공을 받아서 오른발 강슛을 적중시켰다. 샬케04 골키퍼 벨렌로이더가 왼쪽으로 몸을 던졌지만 도저히 쳐낼 수 없을 정도로 구석에 꽂히는 공이었다.

지난 시즌에도 이 두 팀은 16강에서 맞붙은 바 있는데, 샬케04 입장에서 1년 전 바로 이곳 안방에서 당한 1-6의 참패 기억을 씻어내기 위해 더욱 안간힘을 썼지만 최고의 팀 레알 마드리드는 그렇게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던 것이다.

이 경기에 뛰어보지도 못한 부상자들(드락슬러, 파르판)의 빈 자리도 컸고 이 경기 33분만에 다리를 다쳐 물러난 골잡이 클라스 얀 훈텔라르의 뒷모습이 쓸쓸하게 느껴졌다.

74분, 샬케04에게도 동점골 기회가 찾아왔다. 우치다의 논스톱 패스를 받은 교체선수 펠릭스 플라테가 회심의 오른발 강슛을 날린 것이다. 하지만 그 공은 크로스바를 강하게 때리고 나왔다. 골대 불운까지 겹쳤기에 샬케04의 패배는 더욱 쓰라렸다.

이들은 3월 11일 장소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레알 마드리드)로 옮겨 2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한편, 같은 시각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홈팀 FC 바젤이 곤잘레스의 선취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해 FC포르투와 1-1로 비기고 말았다.

※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결과(19일 오전 4시 45분, 아레나 아우프샬케-겔젠키르헨,독일)

★ 샬케04 0-2 레알 마드리드 [득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6분,도움-카르바할), 마르셀루(79분,도움-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샬케04 선수들

FW : 훈텔라르(33분↔펠릭스 플라테), 추포-모팅

MF : 케빈 프린스 보아텡, 노이슈테터(57분↔얀 키르초프), 회거(80분↔막스 마이어)

DF : 아오고, 나스타시치, 마티프, 회베데스, 우치다

GK : 벨렌로이더

◎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FW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78분↔하비에르 에르난데스), 가레스 베일

MF : 이스코(85분↔이야라멘디), 토니 크로스, 루카스 시우바

DF : 마르셀루, 페페, 라파엘 바란, 카르바할(82분↔알바로 아르벨로아)

GK : 이케르 카시야스

★ FC 바젤 1-1 FC 포르투 [득점 : 곤잘레스(11분) / 다닐루(79분,PK)]

◇ 16강 2차전 일정(3월 11일)

☆ 레알 마드리드 - 샬케(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마드리드)

☆ FC 포르투 - FC 바젤(에스타디우 두 드라강, 포르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