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귀경 운전자 36% 잠 부족··졸음 사고 2.1배 늘어

입력 2015-02-17 09:53
설 명절을 쇠고 귀경하는 이들의 상당수가 수면부족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으로 나타나

교통사고 발생 확률도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운전자들의 주의가 새삼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17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최근 5년간 개인 자동차보험 사고 46,626건과 수도권 거주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귀경 전날 6시간보다 적게 잔 '수면부족' 운전자는 무려 36%에 달했다.,

설 연휴동안 졸음운전 사고 발생 건수를 보면 설 당일 평균 33건으로 평일 16건보다 2.1배나 증가했다.

설 전날에는 졸음운전 사고가 평일보다 18.8% 많은 약 19건씩 발생했다.

설 당일에는 운전중 앞차를 들이받는 후미추돌 사고 역시 평일(127건)보다 55.9% 증가한 평균 198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이수일 박사는 "수면시간이 6시간 아래로 내려가면 사고 위험도가 5%p 정도 높아진다"며

"설 당일 장거리 운전에 앞서 한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고, 2시간30분마다 충분히 쉬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운전시간이 길어질수록 사고 위험이 크게 느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 연휴 운전 중 사고가 날뻔한 경험'을 묻는 질문에 총 운전시간이 4시간(21.3%), 5시간(20.8%), 6시간(23.3%)일 경우

20% 초반대의 응답률을 보였지만 7시간을 기준으로 31.3%로 급증했고 8시간 이상의 경우는 무려 40.0%에 달했다.

이는 장거리 운전시 총 운전시간과 관계없이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쉬는 횟수가 2∼3회로 비슷하기 때문에

장거리 운전을 할수록 휴식주기가 길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연휴기간 교통사고는 주로 오후 3시부터 8시 사이 시간대에 41.0%가 집중됐다.

하지만 교통사고 인명피해 발생은 설 당일 약 1,316건으로 평일(732건)의 약 두배였고,

특히 어린이 피해는 173건으로 평일(41건)의 4.2배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