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인수, 美 원밸류에셋 유력

입력 2015-02-17 07:36
<앵커>

힘겨운 법정관리의 길을 걷고 있는 팬택이 새 주인을 찾게 될 전망입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봅니다. 박상률 기자

<기자>

네, 국내 3위 휴대폰 제조업체 팬택이 새 주인을 찾을 전망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미국계 자산운용사 원밸류에셋매니지먼트 컨소시엄(원밸류에셋)에 매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은 어제(16일) 팬택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원밸류에셋측과 수의계약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했고, 이르면 오늘(17일) 이같은 내용을 확정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수 가격은 1천억 원 규모로, 팬택의 특허권과 브랜드, 공장과 기타 설비 등 유무형 자산을 모두 합한 가치입니다.

이는 매각주관사인 삼정회계법인이 밝힌 팬택의 최종 인수가격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입니다.

원밸류에셋측은 삼정회계법인을 통해 공개매각 절차 대신 수의계약 방식으로 M&A를 진행할 것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결국 법원과 채권단은 원밸류에셋측의 요구를 받아들이며 우선 팬택을 살리고 보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팬택은 이미 지난해 11월 진행된 공개 매각에서 한 차례 유찰을 경험했습니다.

또 원밸류에셋이 지금까지 팬택 인수 의향을 밝힌 유일한 곳인만큼, 채권단이 수의계약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자산운용사 원밸류에셋은 부동산 개발사인 베리타스인베스트먼트, TSI자산운용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습니다.

원밸류에셋은 팬택 인수 이후, 팬택 경영 정상화와 함께 중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상암동 팬택 본사에서 한국경제TV 박상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