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인수, 美 원밸류 컨소시엄 유력

입력 2015-02-16 23:46
수정 2015-02-16 23:46


힘겨운 법정관리의 길을 걷고 있는 팬택이 새 주인을 찾게 될 전망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미국계 자산운용사 원밸류에셋매니지먼트 컨소시엄(원밸류에셋)에 매각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법원은 16일 팬택 M&A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원밸류에셋측과 수의계약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한 뒤 이르면 17일 이같은 내용을 확정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려진 팬택 인수 가격은 1천억 원 규모로, 팬택의 특허권과 브랜드, 공장과 기타 설비 등 유무형 자산을 모두 합한 가치입니다.

앞서 매각주관사인 삼정회계법인이 밝힌 팬택의 청산가치는 약 1천500억 원으로, 임금과 퇴직금 등을 뺀 1천억 원 초반대가 최종 인수가격이 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해왔습니다.

원밸류에셋측은 지난 9일 삼정회계법인(KPMG)를 통해 공개매각 절차 대신 수의계약 방식으로 M&A를 진행할 것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결국 법원과 채권단은 원밸류에셋측의 요구를 받아들이며 우선 팬택을 살리고 보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팬택은 이미 지난해 11월 진행된 공개 매각에서 한 차례 유찰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또 원밸류에셋이 지금까지 팬택 인수 의향을 밝힌 유일한 곳인만큼 채권단이 수의계약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원밸류에셋은 팬택 인수 이후, 팬택 경영 정상화와 함께 중국 시장 공략방안 등을 공개하며 인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왔습니다.

자산운용사 원밸류에셋은 부동산 개발사인 베리타스인베스트먼트, TSI자산운용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