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남성그룹 ‘총각들’ 멤버 ‘비담’의 안타까운 이야기

입력 2015-02-16 10:07


보이그룹 ‘총각들’의 활동으로 트로트계가 연일 화제다.

'찬성', '민준', '비담'으로 이루어진 3인조 트로트 남성 그룹 ‘총각들’은 그동안 트로트 시장에 한 번도 시도하지 않은 그룹 형태로 작년부터 각종 행사장에 그 모습을 선보이며 성공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었다. 대한민국 최초의 트로트 보이 그룹이라는 명함에 어울리게 개개인의 이력 또한 남다르다.

이중 ‘비담’은 이미 디지털 싱글 “올까”, “자취방”등 많은 곡을 내며 쏠로로 활동했던 경력이 있으며, SBS 스타킹에 출연하여 박효신 모창편에서 2등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비담’이 순탄한 길만 걸어온 것은 아니다.

“유명 가수의 매니저를 알게 됐어요. 매니저, 가수와 함께 몇 차례 식사도 했죠. 아버지께서 매니저에게 제가 가수로 데뷔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하니까 돈을 요구했어요. 1억3000만원 넘게 건넸는데 사기를 맞았죠”

이후 녹음비와 편곡비를 마련하기 위해 각종 공사판을 전전했고 다시는 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 음반 프로듀싱 하는 법을 배웠다. 돈을 벌면 악기를 사고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음반 작업을 해왔던 것이다. 그렇게 ‘비담’은 포기하지 않았고 지금 ‘총각들’의 멤버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새로운 음반이 모든 녹음을 끝내고 발매를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 대중에게 총각들에 비담이라는 가수가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요. 아울러 현실은 어렵지만 상황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꾸준히 음악을 하는 게 제 목표입니다”

어려운 현실에서도 굴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비담’과 트로트 보이그룹 ‘총각들’의 행보가 더욱더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