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국민 94%, 체감경기 '불황'"

입력 2015-02-15 21:59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은 지금의 경제상황을 불황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경기체감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를 벌인 결과 93.9%가 현재 경제상황을 불황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들 가운데 48.4%는 2017년이 지나야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해 가계소득과 소비 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응답들이 다수였습니다.

가계소득의 경우 '작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45.4%로 가장 높은 가운데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증가할 것'이라는 답변보다 3배 가량 높게 나타났습니다.

가계소비는 2명 중 한 명이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한 가운데 '나아질 것'으로 보는 이들은 8.5%에 그쳤습니다.

경제생활에 어려움을 주는 가장 큰 요인으로 국민들은 체감물가 상승과 소득 감소 등을 우선으로 꼽았고 이어 가계 부채와 노후·고용 불안, 주거비 부담 등을 차례로 꼽았습니다.

국민들이 몸으로 느끼는 체감물가와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상승률 간의 괴리 역시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 10명 가운데 8명은 '실제 체감물가 수준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높다'고 답했고 1년 뒤 체감물가 수준에 대해서도 70% 이상이 '지금보다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가계 부채가 있는 응답자 10명 가운데 3명 이상이 부채 규모가 지금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