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희가 인질로 붙잡힌 현장이 포착됐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금요 미니시리즈 ‘스파이’(극본 한상운, 이강 연출 박현석) 9, 10회에서는 북에 있는 가족과 김선우(김재중)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윤진(고성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작전이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고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박혜림(배종옥)이 이윤진에게 이유를 물었고, 이윤진은 “지켜야 할 가족이 있어 말할 수 없다”며 거절했지만 이내 김선우가 걱정되는 마음에 결국 새로운 책임자가 내려왔다는 사실을 알려 눈길을 끌었다.
이윽고 윤진은 태식(정진)에게 선우의 동생 김영서(이하은)를 납치하라는 명령을 받지만, 끝내 포기하며 스파이로서 지시를 수행해야 하는 임무와 선우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 사이에서 혼란스러워 했다.
이와 관련 고성희가 오는 13일 방송될 ‘스파이’ 11회 분에서 두 손목이 꽁꽁 밧줄로 묶인 채 입마저 청 테이프로 봉인돼 있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무엇보다 포박된 상태로 소파에 앉아있는 고성희가 원망 섞인 눈빛으로 누군가를 쳐다 보는가 하면, 체념한 듯한 얼굴로 두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에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기도.
한편, 고성희의 ‘밧줄 포박’ 장면은 지난 10일 경기도 수원 KBS 세트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고성희는 급체로 인해 컨디션이 난조였던 상태였지만, 아픈데도 불구하고 열연을 펼쳐 스태프들의 찬사가 끊이지 않았다는 귀띔이다.
제작진 측은 “촬영이 중반을 넘어가면서 출연진들과 스태프들이 체력적으로 지쳐있다. 그럼에도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13일(오늘) 방송되는 11회부터 본격적인 갈등의 서막이 펼쳐질 예정이다. 많은 시청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KBS 2TV 금요 미니시리즈 ‘스파이’ 11, 12회는 오는 13일(오늘) 오후 9시 30분부터 11시 10분까지, 50분물이 2회 연속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