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가 어린이집 아동학대 근절 특별대책 발표 이후 관내 어린이집의 CCTV 설치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 관내의 CCTV 설치 어린이집은 902개소다. 지난달 835개소에서 67개소가 늘어났다. 전체 어린이집 대비 설치율은 지난달 36.2%에서 39%로 2.8% 증가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1월부터 2월까지는 CCTV 설치 어린이집이 758개소(설치율 33.4%)에서 791개소(설치율 34.8%)로 33개소(설치증가율 4%) 증가에 그쳤다. 올해는 1월부터 2월까지 67개소(설치증가율 8%)가 증가돼 전년대비 설치증가율이 200% 상승했다.
1~2월간 CCTV 신규 설치 어린이집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34개소가 설치한 ‘가정 어린이집’이다. 그 뒤로 민간(25개소), 국공립(5개소), 법인(2개소), 부모협동(1개소) 등이 뒤를 이었다. 가정 어린이집의 CCTV 설치가 두드러지는 것은 아동학대 사건 이후 사고예방과 부모와의 신뢰형성을 위한 사회적 요구가 증가한 탓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CCTV 설치 의무화가 시행되기 전, 국공립이나 정부지원 어린이집에 대해 CCTV를 모두 설치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정부지원 및 공공형 어린이집 271개소 중 217개소(설치율 80%)가 CCTV 설치를 완료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아직 CCTV를 설치하지 않은 정부지원 및 공공형 어린이집 57개소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내에 설치를 완료하고, 민간 어린이집에서 대해서도 CCTV 설치를 적극 독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