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 지킬, 나' 반전에 반전 잇는 전개, 상승세 탈까

입력 2015-02-13 09:29


‘하이드 지킬, 나’가 반전을 선사하며 첫 반등에 성공했다.

영화 ‘역린’ 이후 재회한 현빈과 한지민의 케미로 기대를 모았던 ‘하이드 지킬, 나’는 초반 뻔한 전개와 다소 황당한 CG(컴퓨터그래픽) 등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지 못했다.

‘하이드 지킬, 나’는 지난 1월 21일 첫 방송에서 8.6%(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한 후 2회 8%, 7회 5.3%까지 연일 최저 시청률을 경신하며 불명예 기록을 이어가던 상황에서 지난 12일 8회째 6.2%로 첫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미스터리 스릴러 요소를 드러내며 긴장감을 높였다. 윤태주(성준)의 진짜 정체가 밝혀지는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한 것.

윤태주는 강박사(신은정)를 납치하고 장하나(한지민)의 목숨을 위협한 진범일 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 구서진(현빈)과 함께 납치됐던 친구 이수현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그간 윤태주는 부드러운 미소 뒤에 섬뜩한 모습을 감춘 채 모두를 속여 왔던 상황. ‘멘탈해킹’이라 불리는 최면으로 안성근(황민호)의 기억을 치밀하게 조작해 그가 스스로 이수현임을 믿도록 조정했다.

윤태주는 강박사를 납치해 자신의 집에 숨겨두고도, 구서진과 형사를 감쪽같이 속이며 강박사의 자작극으로 수사 방향을 몰아갔다.



윤태주가 이 같은 일을 꾸민 이유는 과거 유괴 사건에서 혼자 빠져나간 구서진을 향한 복수심 때문.

강박사는 윤태주가 이수현이라는 사실에 “구서진이 느끼는 죄책감의 원인을 없앨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이라며 “서로를 용서하고 화해하라”고 제안했다. 또 다른 인격 로빈(현빈)이 나타난 원인이 과거 유괴 사건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었다.

허나 윤태주는 과거 사건을 모른 척 하는 구서진의 모습에 분노했고, 자신의 방법으로 구서진에게 고통과 공포를 줄 것을 예고하며 또 다른 복수를 준비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또 이날 방송 말미에서 윤태주가 장하나와 함께 있는 로빈의 모습과 마주하며 어떤 전개가 이어질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예상치 못한 전개를 보이기 시작한 ‘하이드 지킬, 나’가 이를 계기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