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기 낙관…독일·프랑스 주목"

입력 2015-02-13 10:38
수정 2015-02-13 13:29
<앵커>

저금리 기조 속에 국내 기관투자자들에게 대체투자는 빼놓을 수 없는 투자전략이 됐습니다.

유럽 지역은 경기둔화 우려가 크지 않다는 평가 속에 상업용 부동산시장이 높은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김종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세계적인 초저금리 기조에 미국뿐 아니라 유럽 부동산시장이 대체투자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크게 개선된 유럽 부동산 시장은 이제는 회복세에 접어들어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한 시장으로 평가됩니다.

낮은 조달금리와 유로화 약세를 바탕으로 영국은 지난해 3분기까지 470억 유로, 우리돈 59조 원에 이르는 자금이 부동산에 몰렸고,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유럽지역 상업용 부동산 임대시장은 유가하락,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1년새 2% 넘게 성장했고, 네덜란드, 독일, 남유럽 임대시장이 40~100% 안팎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인터뷰> 디디에 웅글릭 에뚜왈자산운용 대표

"테러리즘 이슈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것이지 경기 측면에서는 그렇게 걱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유럽에 있는 수 많은 기업들이 계속 사무실 임대 면적을 늘리고 있고, 활발한 경제활동을 통해 기업들이 출장을 더우 많이 다니고 있고, 호텔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저희가 확인한 사항입니다"

상업용 부동은 장기간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인기입니다.

세계 최대 유제품 제조회사인 다농사의 R&D센터가 입주해있는 네덜란드 유트레히트의 사이언스파크는 에뚜왈자산운용이 투자한 장기 임대로 10%가 넘는 내부수익률을 기록 중입니다.

에뚜왈운용 대표는 한국 투자자들에게는 생소하지만 독일 도르트문트, 프랑스 리옹 등 주요 도시들에 여전히 현금 창출률이 높고, 연 10%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부동산 자산이 충분하다고 평가합니다.

<인터뷰> 디디에 웅글릭 에뚜왈자산운용 대표

"자산 배분을 한다면 가장 안정적인 자산을 가져가고, 그 외에 안전자산 외에 파리, 독일 라이프치히. 안전자산은 임차인의 퀄리티가 중요한데 정부 단체, 공공기관이나 공공기관의 긴 임차기간을 확보한 물건에 투자를 할 것입니다"

선진국 부동산 시장 활황은 글로벌리츠 등 해외부동산 펀드 수익률에서도 드러납니다

한화자산운용, 하나UBS운용이 내놓은 글로벌리츠펀드가 지난해 20% 후반의 수익냈고, 주요국 경기 회복으로 연초수익률도 일제히 플러스입니다.

자산운용사들은 일본 등 아시아권에 집중됐던 리츠 펀드에서 벗어나 미국과 유럽으로 투자영역을 확대하는 추세입니다.

국내 경기둔화와 주식시장 부진 속에 해외 부동산 자산을 활용한 투자전략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