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사망, 사자에게 목 물려 과다출혈 "관람객은 없었다"

입력 2015-02-12 19:55


어린이대공원

어린이대공원 사육사가 사자에 물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맹수마을에서 사육사 김모 씨(53)가 사자에 물려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김 씨는 동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건국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건국대병원 측은 어린이대공원 사고와 관련해 브리핑을 열고 "김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도착했으며, 1시간 가량 심폐소생술을 진행했지만 결국 숨졌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김 씨는 목과 다리 이외에도 여러 군데를 사자에 물린 것으로 보인다. 목 부위 상처가 치명적으로 작용해 과다출혈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부검을 통해 정확하게 사인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린이대공원 동물원 측에 따르면 김 씨가 사자에 물릴 당시 목격자는 없었던것으로 전해졌으며, 물린 후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사육사가 발견해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김 씨는 우리 안에 놀이기구를 넣으려고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어린이대공원 동물복지팀장은 이날 사고 직후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사육사를 공격한 사자는 정확하게 두 마리로 2006년생 수컷 한 마리와 2010년생 암컷 한 마리"라고 밝혔다.

동물원 측은 사자가 있던 우리를 폐쇄하고, 사자를 격리 조치했다. 이곳에서 사육사가 동물에게 물린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어린이대공원 측은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은 앞서 8일부터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임시휴장에 들어간 상태로, 시민 관람객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