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머니칼럼 - 그리스의 '플랜B' 실행될까

입력 2015-02-12 16:24




[성공투자 오후증시]

<머니칼럼>

화상연결 : 박문환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이사

제목-플랜 B

박문환 이사(샤프슈터)...조금 전에 매우 중요한 두 개의 이벤트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하나는 어제 말씀을 드렸던 민스크 모임이구요,

다른 하나는 그리스의 구제금융과 관련된 유로 그룹 회의였습니다.

민스크 정상회담이 매우 중요합니다만, 비공개이기 때문에 아직 알려진 뉴스는 없구요,

그리스 문제만 좀 더 자세하게 거론해드리겠습니다.

유로그룹 회의, 그리스 해법 결론 못 내

일단 그리스의 전략은 좋았습니다.

협상이라는 것은 밀고 당김이 중요한데요, 협상 당사자가 둘 다 까칠하거나 혹은 둘 다 저자세로 일관한다면 별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치프라스>는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는 노선을 그대로 유지하고 대신 실무자들과 직접 부딪치는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은 낮은 자세로 협상 대상자들의 마음을 주워담을 수 있다면 최적의 조합이겠지요.

그리스 총리와 재무장관, 서로 다른 목소리 내

치프라스 총리의 對 독일 메세지 발신

- "쇼이블레가 얼마나 요구를 하든

구제금융 연장해 달라고 요구 안 해"

- "구제금융과

억압의 시대로 돌아갈 수 없어"

치프라스는 "쇼이블레가 얼마나 요구를 하든 우리는 구제금융을 연장해 달라고 요구하지 않겠다. 구제금융과 억압의 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 다시 돌아가는 일은 없다"라고 분명하고 단호하게 금을 긋고 있습니다.

이건 그리스는 양보할 수 없으니, 사태해결을 하려면 너희들이 양보하라는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바루파키스 장관의 對 독일 메시지 발신

- 메르켈 총리에게

"유럽에서 비교할 대상이 없을만큼

압도적인 명민함 갖춘 정치인"

바루파키스 장관의 對 독일 메시지 발신

- 쇼이블레 장관에게

"지적재산권 가진 유럽의 유일한 정치인,

유럽 통합에 헌신한

뼛속 깊은 연방주의자"

하지만 바루파키스 장관 마저 그러면 안되겠지요?

그는 매~~우 높은 수준의 아부를 뿌리기 시작했는데요, 먼저 메르켈 총리에게는 "유럽에서 비교할 대상이 없을정도로 압도적인 명민함을 갖춘 정치인"이라고 했고,

쇼이블레 독일 재무 장관에게는 "지적재산권을 가진 유럽의 유일한 정치인이며,

유럽 통합에 헌신한 뼛속깊은 연방주의자."라고 추켜세웠습니다.

솔직히 연방주의자는 아니죠 쇼이블레가...하긴 칭찬은 없는 걸 칭찬해야 더 효율적이겠지요?

바루파키스 장관의 對 독일 메시지 발신

- 독일인들에 대해

"프랑스인이나 그리스인들보다

나은 유럽인들"

뿐만 아니라 바루파키스 장관은 독일인들에 대해서도 "프랑스인이나 우리 그리스인들보다 나은 유럽인들"이라는 최고의 찬사를 날렸습니다. 이건 좀 심했지요?

아무튼, 그런 그리스의 속이 훤히 다 보이는 노력에서 의해서 오늘 새벽에는 극적인 타결 소식이 있었는데요, 하지만 주요 외신들은 재무장관 회의에서 아무 것도 타결된 바 없다고 말을 즉시 바꾸었습니다.

그리스 구제금융 연장 합의 실패‥16일 재논의

이미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듯이 지금 유로존 대부분의 나라들은 그리스의 제안에 찬성한 상태입니다.

유일하게 독일만이 반대를 하고 있지요.

보도 내용을 보면,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6시간의 마라톤 회의를 마치고 공동성명을 내놓으려 했었답니다.

하지만 성명 발표를 하기 직전에,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는 것이죠. 이 뉴스가 사실이라면, 딱 독일만 반대를 하고 있었고, 독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통과시키려다가 화가 치민 쇼이블레가 회담장을 나갔다...뭐 이런 그림이 대충 그려집니다.

하지만 어쨌거나, 독일이 명줄을 쥐고 있으니, 결국 이 문제는 16일 날 다시 만나서 논의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누가 이길까요?

백전 노장 쇼이블레의 고집이 이번에도 통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결국 영민함이 노련함을 누를 수 있을까요?

그리스는 이미 하나의 카드를 더 커내 든 상태입니다.

그리스 "독일, 강경 태도 고집하면 플랜B로 가"

지난 1월 28일 말씀을 드렸던 <프랜 B>인데요, 치프라스는 만약 쇼이블레로 인해 자신들의 생각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러시아나 중국에 손을 벌리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건 마치 "내 사랑을 받아주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찾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비록 내가 버린 여인이라도 그 여인이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은 속상한 법이거든요...고도의 심리전이죠?

민스크 4자 정상회담 결과 중요

문제는 쇼이블레가 최종 결정권자는 아니라는 것인데요, 지금 최종 결정권자인 메르켈 독일 총리는 민스크에서 러시아의 푸틴과 담판을 벌이고 있지요?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3시에 시작했으니 이제 결말이 나올 때도 되었는데요...

프랑스의 올랑드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가 방치될 경우 제 3차 대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했을 정도로 무척 중요한 일인 만큼, 아마도 메르켈 총리가 민스크 회의를 어느 정도 마무리 지은 이후에, 그리스 문제는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스 사태 해결 가능성 높아

그렇다면, 설 연휴를 앞두고 결정이 좀 어려우시죠? 매도할까요? 아니면 그냥 들고 갈까요?

저는 기본적으로 그리스 문제가 어떤 방법으로든 해결될 가능성이 80%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이유를 설명드리죠.

이미 영민한 그리스의 치프라스는 주변 세력들을 모두 자신의 지지자로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리스는 적어도 부도를 피하기 위해 무척 노력을 했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이 다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만약 부도가 난다면, 물론 경제 규모가 작아서 시스템 리스크에 빠질 우려는 없지만, 어떤 작은 불리한 상황이 만들어진다고 하더라도 독일이 그 비난을 혼자서 감수해야만 합니다. 정치인으로서 이런 상황이 별로 남는 장사는 아니라는 것이죠.

만약, 제가 메르켈이라면 이미 사면초가에 빠진 자신의 상황을 인정할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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