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12일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등 영화투자·제작사들과 만나 영상문화산업에 종사하는 스태프들의 근로조건을 개선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영상문화 근로조선 개선 간담회'를 열고 "영상문화산업이 질적, 양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그 종사자들은 여전히 최저임금 미달, 임금체불 등 근로조건조차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제작현장이 변하려면 투자·방송사 등의 선도적 역할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제작진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상호협력을 요청했다.
또한 "영상문화산업은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 창업·창직기회를 제공하는 핵심영역"이라며 "제작스태프의 근로조건 개선은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울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질 좋은 문화콘텐츠를 즐기게 하는 선순환의 단초"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앞서 지난달 영화 국제시장 제작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표준근로계약서 적용 확대에 대한 방침을 밝힌 바 있다.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국제시장은 상업영화 최초로 모든 스태프가 표준근로계약서를 작성해 법정 근로조건을 지켜 화제가 됐다.
고용부는 영화·방송 외에도 게임, 만화, 출판, 음악, 광고, 캐릭터 등 다른 문화콘텐츠산업에 대해서도 표준근로계약서를 추가 개발, 보급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근로조건 준수 여부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롯데엔터테인먼트, N.E.W, 쇼박스 미디어플렉스 등 영화투자사와 방송3사 드라마제작국, 한국드라마제작자협회, 제작사 시공간의감,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