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아들아', 리얼한 입시 전쟁에 공감백배

입력 2015-02-12 10:05
수정 2015-02-12 10:06


입시 현실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11일 첫 방송된 KBS 2TV 특별드라마 ‘고맙다, 아들아’(극본 유현미, 연출 고영탁)에서 삼수생 장재우(안재민 분)과 사촌동생 장시우(이정신 분)의 치열한 입시전쟁 이야기가 공개됐다.

재우와 시우는 사촌형제. 두 사람은 나란히 2014년 수학능력시험을 치르게 됐다. 의사 아버지를 둔 덕에 고액과외를 받는 시우와 달리 동사무소 공무원 아들인 재우는 입시학원을 다니는 게 전부. 재우는 공무원으로 일하는 아빠 형산(이대연 분)과 지혜(윤유선 분)의 지나친 기대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스스로 ‘할 수 있다’를 외치며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재우는 부모님의 바람이었던 ‘의대 진학’에 실패, 3번 째 대학 진학에서 고비를 마셨다.

반면 재우의 사촌동생 시우는 천만 원에 이르는 파이널 정리 과외를 받았고, 고액 기숙 학원에서 생활하며 전 과목에서 1등급을 받았다. 결국 지혜는 동서 시우 엄마 은희(이아현 분)에게 돈을 빌려 아들 재우의 대학 지원 컨설팅을 받았다.

지혜는 아들 재우에게 사촌동생 시우처럼 고액과외를 시켜주지 못 한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재우 역시 대학에 떨어지자 자살까지 생각하며 괴로워했다.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기 위해 문자 한 통을 남겨놓고 버스에 몸을 실었지만 지혜는 아들에게 사수를 권유. 결국 재우는 대학에 목숨거는 부모님에게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고맙다 아들아’는 대학 입시로 인한 두 가정의 서로 다른 갈등과 애환을 담은 이야기를 그린 작품답게, 입시 현실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자식이 좋은 대학에 가길 바라는 부모님의 욕심과 ‘입시’라는 부담감을 갖고 살아야 하는 수험생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날 ‘고맙다 아들아’에서 전 과목 1등급을 받은 시우의 성적표는 조작된 것이었다. 의사 아버지를 둔 덕에 고액 과외를 받은 시우 역시 입시부담감은 어마어마했던 것. 클럽에 가서 밴드 공연을 하며 답답한 마음을 풀었고 기타 하나를 가지고 기차에 몸을 실었다.

‘고맙다, 아들다’ 1회 방송 말미 공개된 2회 예고편에서 휴대폰을 꺼놓고 기차에 몸을 시우와 4수를 권하는 부모님을 떠난 재우가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공개됐다. 시우의 조작된 성적표를 보고 분노하는 부모님,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흘리는 재우의 부모님의 모습이 공개됐다.

한편 ‘고맙다, 아들아’는 재수생과 삼수생을 둔 두 가정을 중심으로 입시 제도의 문제를 지어보고,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의 욕심과 그에 따른 가정의 변화를 통해 인생의 참된 목표를 돌아보게 하는 드라마. 오늘 밤 10시 2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