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소TV] '라디오스타' 강균성, 어디 숨어 있었니?...'예능덩어리'

입력 2015-02-12 08:00
'이 청년 뭐지? 재미있는데?'라는 생각이 방송 내내 들었다. 그룹 노을의 멤버 강균성이 데뷔 이후 13년간 묵힌 예능감을 '라디오스타'에서 대폭발시켰다.



12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는 '초콜릿 플리즈'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배우 김승수, 조동혁과 가수 정기고, 강균성이 출연했다.

이날 강균성은 웹툰 '마음의 소리'의 애봉이를 닮은 단발머리를 하고 등장해 방송 초반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다.

MC 규현이 "균성 씨는 스킨십을 좋아한다던데"라고 말을 꺼내자, MC 김구라는 "틈만 나면 여자친구한테 안겨있다던데?"라고 덧붙이며 강균성에게 질문했다. 이에 강균성은 "부모님이 맞벌이 부부셨다. 부모님 사랑을 많이 못 받았고, 형제도 없었다. 한마디로 애정결핍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강균성은 스킨십을 빨리 이끌어내는 노하우를 공개했다. 그는 "마사지를 해준다. '어깨 많이 뭉쳤지?'라고 말하면서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한다"고 말해 선수(?)다운 아우라를 풍겼다.

강균성의 솔직대담한 예능감이 정점을 이룬 곳은 그가 스킨십을 참는 방법을 설명하면서부터였다.



MC 윤종신이 "강균성은 제일 남자다울 때가 스킨십을 하다가 못 참겠다 하는 순간 딱 끊는 거라던데"라고 언급했다. 이에 강균성은 "여자를 최대한 지켜줄 수 있을 때까지 지켜준다"며 본인의 소신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는 MC들의 요청에 강균성은 "아무래도 더 깊은 관계를 하는 건 참을수록 좋다"라며 "스킨십을 하다가 '악'하고 소리를 지르며 '아 진짜 힘들다 오늘. 참아야겠다. 어쩔 수가 없어. 널 아끼니까'라고 말한다"며 직접 시범을 보여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초토화 시켰다. 또 강균성은 "제가 문제가 없단 건 다른 데서 보여줄 수 있으니까"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MC들이 "이게 본인 나름의 밀당인가"라고 묻자 강균성은 "아껴서 모아서 하면 그때 기쁨이 더 크다"라며 "우리는 연약하다 보니까 순결 서약을 해도 많이 넘어진다. 넘어져도 계속 그 방향(순결)을 두고 나아가는게 중요하다"라고 자신의 의사를 드러냈다.

강균성은 예고없이 불쑥불쑥 19금 토크를 던져 MC들을 당황시키기도 했다. 강균성이 "첫 경험을 굉장히 늦게 했는데..."라고 깜짝 발표하자, MC 김구라는 "그런 얘기 하자 말라"고 호통치며 강균성을 말렸다.



이외에도 이날 강균성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전 소속사 대표 박진영의 성대모사를 시작으로, 로커 김경호의 화난 버전, 바이브 윤민수, 개그맨 이휘재와 김민교, 마라토너 이봉주, 가수 김장훈의 성대모사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표정까지 이들과 똑같이 빙의한 강균성의 모습은 신들린 듯했다.

특히 강균성은 자신의 단발머리를 이용해 '땅콩회항'으로 논란이 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표정을 똑같이 따라하며 미친 예능감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강균성은 '노을 강균성'이 아니라, '예능인 강균성'이었다. 어느 예능인 못지 않은 개인기와 입담으로 촬영장에 웃음 쓰나미를 몰고왔다. 13년간 푹푹 고아 삶은 찐한 예능감을 선보인 강균성이 앞으로 다른 예능프로그램에선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되는 '라스'의 밤이었다.(사진=MBC '라디오스타'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박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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