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주 WGS 대표 "한국 시장, 성장 동력 있다"

입력 2015-02-11 16:48
<앵커>

세계 3대 위스키 회사인 윌리엄그랜트앤선즈의 김일주 대표가 디아지오와 페르노리카가 선점하고 있는 '블렌디드 위스키'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신제품 출시와 제품군 확대로 위스키 시장을 키우겠다는 김일주 대표를 이문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윌리엄그랜트앤선즈가 국내 위스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김일주 윌리엄그랜트앤선즈 대표는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97%를 차지하는 '블렌디드'제품인 '그란츠'를 판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디아지오와 페르노리카가 양분하고 있는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일주 윌리엄그랜트앤선즈 대표

"메인 시장인 블렌디드 시장에 들어가지 않고서는 위스키 사업을 하고 있는 위스키 메이커로서 사업성과 위상면에서 미미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메이저로서의 위상을 높이고자 합니다"

국내 위스키 시장의 5%에 불과한 싱글몰트 위스키만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입니다.

국내 1위 위스키인 '윈저'를 출시하고 '발렌타인'의 초대 브랜드 매니저를 지낸 김 대표는 33년 동안 위스키 업계에 종사한 베테랑입니다.

김 대표는 이미 경쟁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는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판매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김일주 윌리엄그랜트앤선즈 대표

"품질면에서는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유통 전략에서 디아지오나 페르노리카에 비해서 열세에 있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한 후, 점진적으로 판매를 확대할 것입니다"

블렌디드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과 인지도를 높인 후, 럼과 진 등으로 판매군을 넓히는 것이 김 대표의 목표입니다.

김 대표는 이번 제품이 침체된 위스키 시장의 활력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뷰> 김일주 윌리엄그랜트앤선즈 대표

"우리가 그란츠를 출시함으로써 시장의 자극제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적극적으로 영업할동 하고 마케팅하면 경쟁사들도 더욱더 열심히 해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내 위스키 시장이 8년째 역성장을 기록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전망입니다.

김 대표는 올해 블렌디드 시장에서 5% 시장 점유율 확보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이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