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 졸업반이 되는 C씨(여 23 대구 거주)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여태껏 앞머리를 내리는 헤어스타일을 고수해왔다. 이유는 바로 넓은 이마와 깊이 패인 M자형 헤어라인 때문. 특히 그녀의 꿈인 항공사 여승무원은 올림머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넓은 이마는 큰 스트레스일 수 밖에 없다. 결국 C씨는 이번 겨울방학 기간을 이용해 헤어라인을 교정하는 모발이식수술을 받았다.
C씨처럼 이마가 넓거나 M자형 헤어라인을 지닌 경우 다양한 헤어 스타일, 특히 이마를 드러내는스타일을 하기가 쉽지 않다. 이마를 드러내면 얼굴이 더 크게 보이거나 고집스럽고, 남성 같은 강인한 인상을 줄 수 있어서다. 때문에 취업이나 맞선 등을 앞두고 심한 스트레스를 겪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이런 경우 헤어 라인만 살짝 교정해도 호감 있는 외모로의 변신이 가능하다.
헤어라인 교정은 뒷머리의 모발을 채취해 헤어라인 부위로 옮겨 심는 방법이다. 선천적으로 이마가 넓거나 M자형 이마로 인해 넓어 보이는 경우에 이마 양 옆에 깊게 패인 헤어 라인을 모발이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메워준다. 이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식한 머리카락이 표시가 나지 않을 만큼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얼굴형, 모근의 수, 굵기, 방향, 밀도 등을 고려해 최대한 자연스럽게 한올 한올씩 머리카락을 섬세하게 이식해야 한다. 수술은 보통 비절개 모낭단위 이식법(FUE)이 시행된다. 이 이식법은 뒷머리 부위의 모발을 모낭 단위로 직접 채취해 이식하는 방법으로, 두피를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뒷머리에 흉터가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새로 이식한 모발은 2~4주 사이에 전부 빠진 후 약 3-4개월 지나면 다시 자라기 시작한다. 이 때도 완벽한 성모가 아닌 솜털같이 가는 모발이 먼저 자라난다. 이 모발이 자라나 전체적으로 기존 앞머리와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수술 후 8~10개월이 지나야 한다. 따라서 취업이나 면접을 앞둔 경우 모발 생착 기간을 감안해 수술 날짜를 여유 있게 잡아야 한다.
우리들의신경외과 김정득 원장은 "여성은 자신 있는 올림머리 스타일의 헤어 연출이 가능하며, 남성 또한 M자형 이마 콤플렉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헤어라인 교정은 모발의 방향, 굵기는 물론 얼굴형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경험이 풍부한 시술 의사와 충분히 상담한 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