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거리는 코스피, 거침없는 코스닥

입력 2015-02-11 13:49
[출발 증시특급]

- 마켓 진단

출연 : 김정환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

기술적 변곡점은

코스피 시장은 120일선 돌파에 실패한 이후에 지수가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60일 이평선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전일 60일선을 일시적으로 하회했지만 이번 주에 60일선을 회복한다면 여전히 긍정적인 희망을 가질 수 있다. 방향성 지표인 ADVR은 아직 추세가 유지되고 있어 상승 흐름은 유효하다. 코스닥 시장은 5일선을 중심으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주에는 20일선의 지지 여부를 시험하고 있지만 조정 자체가 장중 조정으로 끝내는 강한 흐름이기 때문에 여전히 코스피 시장보다 비교 우위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증시, 단기 방향성 모색 과정

글로벌 증시 중 국내 증시와 가장 유사했던 것이 대만 가권지수다. 대만 가권지수는 최근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유입되며 국내 증시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오히려 코스피 시장보다 나스닥과 유사한 측면을 보여주고 있다. 글로벌 증시 전체는 방향성을 놓고 고민하는 모습이다. Citi Macro Risk Index 지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 지표가 고점에 있으면 그만큼 투자 심리가 불안하다는 것이다. 여전히 1에 근접한 상황으로 투자 심리가 불안한 상황인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주식 시장과 연동돼 영향을 많이 주는 것은 구리 가격과 WTI 가격 흐름이다. 구리는 Dr.Copper로 불리면서 경기의 선행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구리 가격과 WTI 가격이 급락하는 모습이다. 최근 시티그룹에서 WTI 가격은 배럴당 2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지금은 바닥권을 다지는 모습이다. WTI 가격은 50달러 이상으로 올라선 모습이며 구리 가격도 급락은 모면하고 있어 점진적으로는 바닥권에서 안정이 되는 모습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에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이 있다면 중국에는 상해종합지수와 차스닥이 있다. 상대 비교를 하면 차스닥이 상대적으로 더 견조한 모습이며 일본의 닛케이 지수와 자스닥도 역시 자스닥이 닛케이 지수보다 견조한 모습이다. 따라서 최근 코스닥 시장의 강세가 국내 시장에 국한된 것이 아니며 주변국에서도 중소형주들이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단기 방향성과 유망 업종

거래량을 보면 2월 초반에 비해 현재는 감소세로 관망 심리는 다음 주 초반으로 갈수록 더해질 가능성이 높다. 3거래일을 쉬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의 관전 포인트는 수급이다.

외국인들은 2월부터 계속해서 주식을 매도하고 있는데 순매도가 언제쯤 마무리되고 순매수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인가가 시장을 보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지난해 대만 가권지수가 코스피 시장과 다른 길을 걸었는데 결국은 외국인들 순매수 강도에 의해 방향성 차이가 나타난 것이다. 특히 가권지수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금액 기준으로 한국 시장보다 대만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약 2배가량 더 많이 순매수를 하고 있다. 올해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 화학주의 강세다.

대표적으로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올해 1월부터 V자형 반등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로 글로벌 화학기업인 다우케미칼도 최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화학주에 주목하는 것으로 보여 최근과 같은 상승 흐름은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화학주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기술적으로 코스피 시장은 아직 하락 추세선 안에 있지만 5일선, 20일선, 60일선이 다시 한 곳으로 모이고 있어 조만간 방향성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방향으로 당분간 주가는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또한 오늘 다시 60일선을 회복한 것은 긍정적인 시그널로 판단된다. 단기적으로는 1900~1970p 움직임을 예상할 수 있으며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로 음식료, 비금속광물, 철강, 전기전자에 대한 단기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코스닥 시장은 계속해서 코스피 시장보다 비교 우위에 설 가능성이 높으며 조정을 장중에 끝내는 점과 5일선, 20일선 위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어 시장 에너지가 넘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일본에서도 코스닥과 같은 자스닥, 차스닥 지수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기관이 이쪽에 대한 관심을 더 가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의 신용잔고가 3조 원에 이르렀는데 이는 조정 시 매물화될 수 있어 조금 우려되지만 긍정적인 시그널은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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