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환승률 4년째 내리막길, 조직혁신 필요

입력 2015-02-11 11:21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의원(국토교통위원회, 경기 광명을)은 동북아의 허브공항이라 불리는 인천공항의 환승률이 2011년 이후 매년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인천공항공사의 낙하산 인사와 간부 간 갈등, 각종 비리연루 등은 경영부실로 이어져 대외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인천공항 이용객 수는 4,551만명으로 2001년 개항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세계 공항서비스 평가에서 9년 연속 1위, 순이익 6,000억원으로 10년째 흑자경영을 하고 있다.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에도 불구하고 인천공항은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인정받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왜냐하면 허브공항은 여객 2,000만명 이상을 처리하고 환승률이 20%~30%를 넘어야 하지만 인천공항 ‘14년 전체여객은 4,500만명을 초과하고 있으나 환승률은 16.0%에 불과하다. 이는 ’13년 18.7%에 비해 2.7%, 45만9천명이나 감소한 규모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2011년(16.3%) 이후 매년 환승률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5년간 인천공항 전체여객, 환승여객 및 환승률 현황



이언주 의원은 “동북아의 허브공항이라고 불리는 인천공항의 환승률이 하락하는 이유는 저가항공사가 직항을 띄우면서 환승수요를 빼앗기고 김포공항이 국제선을 유치 때문이라고 하지만 저가항공사와 김포공항의 국제선 유치 때문이라면 인천공항공사의 무능을 스스로 자인하는 꼴이고 전승객은 매년 증가하는데도 환승률이 오히려 하락하는 것은 그만큼 인천공항의 대외경쟁력이 취약하다는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의원은 “그동안 인천공항을 효율적으로 건설 및 관리ㆍ운영하고 있는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이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환승률 하락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신속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일본은 국내선인 하네다 공항의 운항거리제한을 폐지하고 국제선을 전면 허용했고 중국은 미주와 유럽으로 가는 직항노선을 대폭 늘리는 등 경쟁 국가들이 공격적인 허브공항 전략을 추진했다.”고 언급하며, “이에 반해 인천공항공사는 전직 정창수 사장은 새누리당 지자체장 경선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사장직을 버렸고 이후 8개월 동안이나 사장이 공석 상태에 있었다. 여기에 부사장이 특정업체 납품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강력하게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인천공항공사의 낙하산 인사와 간부 간 갈등, 각종 비리연루 등은 경영부실로 이어져 대외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현재의 조직과 인력으로 동북아 허브공항 선점경쟁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없다. 이대로는 인천공항이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발전은 요원하기 때문에 대대적인 조직혁신을 단행해야 한다.”고 향후 대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