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예체능’에서 ‘축구 레전드’ 안정환과 김병지가 족구 대결을 펼쳤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 92회에서는 안정환과 김병지가 족구 연수에서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두 사람은 서로 칭찬하면서도 은근한 경쟁심까지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예체능’ 족구 팀 멤버들은 친구와 함께 훈련을 받는 콘셉트로 족구 연수회를 가졌고, 강호동이 동갑내기 마산친구 김병지를 초대해 ‘2002년 한일 월드컵의 레전드’ 안정환과 김병지가 한 자리에 모였다.
안정환은 강호동이 김병지가 어떤 사람인지 묻자 "몸 관리의 표본"이라고 추켜세웠고, 김병지는 안정환에 대해 "한국 축구의 역사를 바꾼 헤딩골"이라며 2002년 이탈리아 전을 회상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렇게 서로에 대한 칭찬 이후 선수 특유의 근성이 엿보이는 은근한 신경전을 보여줬다. 방송 초반 강호동이 김병지에게 족구 실력을 묻자 김병지는 "2002년 3인1조로 족구를 많이 했다. 골기퍼 팀이 1위였다"며 "공격수가 족구를 제일 못 한다"고 자신만만해 했다. 직접 만난 자리에서도 김병지는 "직장에 다닐 때 족구를 1년간 했다"며 자신이 우세일 것이라는 뉘앙스를 보였다. 안정환은 "예상은 하고 싶지 않다"며 "선배님과 같은 코트에 서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말을 아꼈다.
허벅지 대결에 앞서 김병지는 "40대의 힘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고, 안정환은 "집에서 써야 하는데 나와서 써서 미안해. 여보 사랑해"라며 '19금 농담'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무승부로 끝난 허벅지 대결은 '두 레전드의 대결'이라고 팀원들의 환호를 받았다. 또 경기에 앞서 족구공을 발로 차는 제기차기 테스트에서 김병지가 안정적인 실력을 보여주자 안정환은 한 눈을 감고 제기차기를 하며 승부근성을 보였다.
족구 토너먼트에서 김병지, 안정환 모두 블루팀에 속해 있어 서로 경쟁을 하지는 않았지만, 홍경민·차태현의 오렌지팀에 밀려 함께 패하는 아픔을 맛봤다. 이에, 제대로 승부욕이 발동한 두 사람이 다음 주 벌어질 최종 승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을 높이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초특급 스타들의 흥미진진 족구연수에 '예체능'은 시청률 1위 행진을 이어갔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0일 방송한 '우리동네 예체능'은 전국 시청률 6.1%를 기록, 3주 연속 동시간대 1위 시청률을 이어가며 명실상부 화요 예능 최강임을 입증했다.
한편,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