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이 세계 경제의 금융불안을 관리하기 위해 정책 공조방안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회의를 열어 주요국의 통화정책과 유가급락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불안 등에 대비한 G20 차원의 정책공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G20 경제수장들은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부정적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요 위험요인을 시나리오별로 분석하고 올해 4월까지 G20 고위급 핫라인 개설과 통화스왑, 금융안전망 등 실행력 있는 정책 공조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 G20이 마련한 성장전략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해 '중점 이행평가 정책'을 국가별로 나눠 이행점검과 평가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G20 재무장관들은 세계 경제에 대해 "신흥국의 성장은 둔화되고 있는 반면 저소득 개발도상국가는 최근에 주춤하긴 했으나 견고한 성장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인식 아래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기조를 지속적으로 분석·검토하고 필요할 경우에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일부 국가의 경우 경제상황과 중앙은행 임무에 부합한 완화적 통화정책이 요구된다는 점에 동의한다"며 "물가안정 의무에 충실한 유럽중앙은행(ECB)의 최근 정책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유가하락에 대해서는 궁극적으로 세계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