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힐러' 지창욱·박민영, 통쾌한 복수·사랑 다 얻었다 (종합)

입력 2015-02-10 23:17
수정 2015-02-10 23:20


쫄깃한 반전과 함께 ‘해피엔딩’ 결말이 그려졌다.

10일 KBS 2TV 월화 드라마 ‘힐러’(극본 송지나, 연출 이정섭) 최종회에서 진짜 용의자를 잡고 평범한 삶을 살게 된 서정후(지창욱 분)와 열혈기자로 살아가는 채영신(박민영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서정후는 사랑하는 채영신의 가족들 앞에서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영신이 귀가하자 아빠 채지수(박상면 분)는 괴한에게 묶여 있었고, 정후는 괴한을 물리치며 “안녕하세요. 서정후라고 합니다. 그동안 사정이 있어서 본명을 말하지 못 했어요. 가게에 강도가 들었다고 하세요. 절 봤다는 말은 빼시고요”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후는 “영신이의 안전을 위해 데리고 가야겠다”고 말했지만, 지수는 “내 딸 이름도 오락가락하는 놈에게 보내라는 거냐”고 반했다. 하지만 정후와 영신이 포옹을 하고 다정한 애정행각을 벌이자 지수는 크게 당황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체를 밝힌 정후가 있다면 드디어 친엄마를 만나게 된 영신의 행복한 모습도 그려졌다. 김문호(유지태 분)는 최명희(도지원 분)를 데리고 영신이 살고 있는 곳으로 향했고, 10년이 훌쩍 지난 후에 딸과 엄마로 만나게 된 명희와 영신은 손을 붙잡고 눈물을 흘렸다. 명희는 그동안 영신을 키워준 지수에게 “영신이 아버님. 사진 속 아이가 너무 예쁘다. 어쩜 이렇게 밝게, 따뜻하게 아이를 키우셨냐”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명희의 모습을 본 영신은 “어쩌면 난 친엄마를 닮았나보다. 겁이 나면 잘 웃는다. 넌 겁이 나는 것을 보여주기 싫은 거냐. 정후야. 혼자 어디서 뭐하고 있어”라고 읊조렸다.



특히 ‘힐러’ 최종회에는 반전이 거듭됐다. 영신은 두봉리 사건의 실체를 제보한 김재윤(전혜빈 분)을 만나기 위해 공항 여자 화장실로 향했고, 이중 스파이였던 서정후는 총에 맞은 채 쓰러졌다. 뉴스에는 박봉수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지만, 민자(김미경 분)는 정후의 몽타주를 조작해 언론에 보도했고 결국 어르신을 붙잡을 수 있었다.

오랜 고난과 역경 끝에 행복을 되찾은 인물이 있는 반면, 사랑하는 명희가 떠나고 실성한 문식(박상원 분)의 안타까운 모습이 그려졌다. 정후는 어르신(최종원 분)의 협박에 못 이겨 촬영한 ‘거짓 자살’ 동영상 때문에 문식의 집을 찾았지만, 문식을 홀로 술을 마시며 죽은 친구 오길한(오종혁 분)과 대화를 하고 있었다. 문식은 정후를 보고도 “준석이 아들이 왔다. 준석이와 닮았다”며 미소를 지어 씁쓸한 최후를 맞이했다.

용의자를 잡고 복수에 성공한 영신은 기자로서 열심히 일했고, 정후 역시 영신과 함께 활동하는 사진기자로 ‘힐러’가 아닌 평범한 삶을 택하며 행복한 키스로 ‘해피엔딩’의 결말을 알렸다.

‘힐러’는 정치나 사회 같은 건 그저 재수 없는 단어라고 생각하며 살던 청춘들이 부모세대가 남겨놓은 세상과 맞싸우는 통쾌하고 발칙한 액션 로맨스 드라마다. 후속으로는 뱀파이어 의사의 활약상과 멜로를 담은 판타지 메디컬 드라마 ‘블러드’가 방송된다. 오는 16일 오후 10시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