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허창수 회장 재추대··경제5단체 수장 ‘리셋 중’

입력 2015-02-10 16:35
- 전경련 허창수 회장 '재추대 확정'

-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 '사실상 확정'

- 경총 박병원 새 회장 '거의 확정'

- 무협 한덕수 회장 연임 ‘유력’ 속 ‘변수’

- 중기중앙회 회장 선거 3강2중 5파전 ‘혼전’

# 임원식 기자 리포트 - 허창수 회장 재추대

<앵커>

앞서 전경련 새 회장으로 허창수 현 회장이 재추대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공교롭게도 이달에 5개 경제단체 수장들이 연임되거나 새로 선출되면서 각 단체에 누가 새 얼굴로 나설지 관심이 높습니다.

산업팀 유은길 기자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질문 1> 먼저 경제5단체가 어떻게 이달에 모두 수장들이 새로 선임되게 된 건가요?

<기자>

통상 우리나라 경제5단체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이렇게 5개 단체를 말하는데요,

각 단체마다 회장 임기나 선출방식이 다르지만 올해는 단체별 사정에 따라 공교롭게도 2월중 모두 연임 또는 새로운 선출 등으로 경제5단체 수장이 임기를 같이 시작하게 됐습니다.

올해는 경제 재도약의 마지막 기회라고 말하면서 경제계가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애를 쓰고 있는데요,

마침 경제계 리더인 5개 단체 수장이 이번에 모두 새로 정열이 되면서 기업 투자와 경제 관련 정책, 법안 마련 등에 더 적극적으로 여론을 수렴하고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질문 2> 전경련은 가장 먼저 GS그룹 회장인 허창수 회장 재추대로 확정이 됐습니다.



그럼 대한상의와 경총 회장은 누구로 가닥이 잡히고 있습니까?

<기자>

대한상의는 현 회장인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박 회장은 지난 2013년 8월 CJ그룹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손경식 전 회장의 잔여임기를 이어받아 회장을 맡았는데, 이번에 그 임기가 끝나고 새 임기를 시작하는 셈입니다.

박 회장은 상의 회장직 수행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구요,

누구보다 열심히 활동을 펼쳐 상의의 위상을 높인 것은 물론이고, 청와대 정부와 정책 파트너로서의 위치를 굳건히 하고 있어 재론의 여지 없이 상의 회장으로서 새 임기를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절차상으로는 오는 24일 서울상의 총회에서 선출되면 됩니다.

서울상의 회장은 관행적으로 대한상의 회장을 맡기 때문에 대한상의 회장이 된 걸로 보시면 됩니다.

지금도 박 회장은 서울상의와 대한상의 회장을 같이 맡고 있습니다.

참고로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박 회장 연임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전 회장 잔여임기를 한 것이기 때문에 박 회장은 이번에 새 임기를 시작하는 것이고 따라서 3년 후 다시 연임할 수도 있습니다.

경총은 지난해 2월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이 물러난 뒤 지금 거의 1년째 회장 공석 상태입니다.

경총은 통상임금과 정년연장 등 각 종 민감한 노동현안들을 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무보수 명예직인 회장 자리는 상당히 부담스런 자리로 여기고 있어 회장 선임이 쉽지 않은 모습입니다.

최근에는 박병원 전 은행연합회장에게 회장직을 제안했는데 아직 확답을 받지는 못한 상태입니다.

경총 관계자는 “박 전 회장이 외국에서 어제 귀국했는데 수락할 것으로 본다”면서 “약 70-80의 가능성을 두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이변이 없는 한 이르면 이번 주 중 확정이 돼서 오는 26일 열릴 정기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취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질문 3> 중소기업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무역협회 회장 선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중기중앙회 회장은 다른 경제단체와 달리 회원들의 투표로 선출되기 때문에 후보자들간 경합이 치열한데요, 이번 선거에는 모두 5명이 최종 입후보해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조현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조현석 기자 리포트 - 중기중앙회 회장 선거 ‘혼전’

중기중앙회 회장 자리는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자리로 대통령은 물론 각 정부부처 수장과 대기업 오너들을 직접 대면하며 활동하는 자리여서 중소기업 대표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욕심이 나는 자리임에 틀림없습니다.

또한 현 정부가 창조경제를 내세워 창업 벤처기업 활성화 그리고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등을 돕겠다고 공언한 터라 중소기업 관련 단체에 힘이 실리고 있어 회장직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오는 26일 임기가 끝나는 무역협회장 같은 경우는 현 한덕수 회장이 그간 회장직을 무난히 수행하면서 무역활성화에 기여한 측면이 있고 다른 뚜렷한 경쟁 후보가 나서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단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무협 회장은 무역업체 대표들로 구성된 협회 부회장단 24명이 오는 24일 회장단 회의에서 후보를 총회에 추대하고 26일 총회에서 추인하는 방식으로 확정되는데 아직 회장단의 명확한 안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무협 회장은 한덕수 현 회장도 국무총리 출신이듯이 전직 관료가 올 가능성이 높고 기업인이 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수면에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하고 싶어 하는 인사들이 많고 여기에 정부와 조율하는 일들이 많아 청와대 입김이 작용하는 단체장직으로도 알려져 있어 막판 변수가 있습니다.

결국 이번 주 또는 설 연휴 직전 청와대 기류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가 한덕수 회장 연임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네, 산업팀 유은길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