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명절주, '구정'보다 '춘절'

입력 2015-02-10 14:26
<앵커>

2~3년 전만 해도 설 관련주하면 백화점과 홈쇼핑, 택배주 등을 떠올렸는데요.

언제부턴가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와 연관된 종목들이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도엽 기자.

<기자>

차이나 파워가 우리 증시의 명절 트렌드마저 바꾸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설인 구정보다 중국의 설인 춘절이 시장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는 모습인데요.

보통 1월 중순부터 구정 특수 기대감으로 유통·택배 관련주들이 주목을 받아오곤 했는데, 1~2년 전부터는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종목들이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간 대표적인 백화점주인 롯데쇼핑과 신세계 주가는 각각 8%, 3% 하락했고 그 외에 홈쇼핑주와 택배주 주가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는데요.

설 특수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반면 대표적인 중국 관련주인 화장품주는 급등세를 나타냈는데요.

한국화장품제조가 2배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과 에이블씨엔씨, 그리고 성형 관련주인 메디톡스도 20%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관련주들이 지속적으로 주목받는 이유로 성공적인 포지셔닝을 꼽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화장품주에 대해 중국인들의 신뢰도는 매우 높은데요.

프리미엄 이미지를 갖고 있으면서도 유럽 등 다른 국가 제품들보다 저렴해 가격 경쟁력까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른 나라 제품 중에는 찾아보기 힘든 한방 화장품과 마스크팩, 원정 성형 등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도 큰 관심의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와 함께 중국 내 한류 열풍으로 인해 중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점도 성장 발판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경제TV 김도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