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 지창욱, '해피엔딩' 기대해도 될까요

입력 2015-02-10 09:28


외로운 싸움의 끝은 어디까지 일까.

사랑하는 여자가 인질로 잡혔고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 그 모습을 영상으로 지켜보고 있는 남자의 심경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9일 방송된 KBS 2TV 월화 드라마 ‘힐러’(극본 송지나, 연출 이정섭)에서 서정후(지창욱 분)는 김문호(유지태 분)을 구하기 위해 어르신(최종원 분)의 속임수에 넘어갔다. 결국 이 사실을 알게 된 김문호는 형 문식(박상원 분)의 비리를 밝히려 했지만, 정후는 자신이 사랑하는 채영신(박민영 분)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인질로 잡혀있다는 소식에 결국 거짓 자백을 했다. 과연 서정후와 채영신은 역경을 딛고 ‘해피엔딩’을 이룰 수 있을까.

이날 ‘힐러’에서 서정후는 자신이 살인을 저질렀다고 거짓 자백을 했다.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김문호와 사랑하는 영신을 위해 어르신에게 고개를 숙인 것. 어르신은 정후에게 자신을 위해 일한다면 거짓 진술도 없던 걸로 해주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영신과 사랑에 빠진 정후는 ‘힐러’의 삶을 버리고 평범한 청년으로 살고 싶었다. 결국 정후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혼자 외로운 싸움을 시작하며 진범을 찾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가능성은 있었다. 서정후는 피자 배달원, 택비 기사까지 변신하며 살인사건 진범을 찾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고, 한 번도 마주친 적 없지만 찰떡호흡을 자랑한 민자(김미경 분)와 재회하면서 “아줌마 나랑 재밌는 거 안 할래? 돈은 안 될 거 같은데 진짜 재미있는 거라니까. 내가 ‘힐러’거든요. 한 번 믿어 보시라고”라며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힐러’ 방송 말미 서정후와 채영신, 김문호는 공항에서 만났다. 흐뭇한 미소를 짓는 세 사람과 에스컬레이터에서 합류한 민자까지. 네 사람은 자신감에 가득한 당당한 모습으로 공항을 걸었다.

종영을 코앞에 두고 있는 ‘힐러’다. 과연 문식의 비리와 살인사건의 진범을 밝히며 사랑하는 영신과 평범한 삶을 살고 싶어 하던 정후의 소박한 꿈을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