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신흥국, 통화전쟁 희생양 우려"

입력 2015-02-10 07:19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터키, 인도네시아 등의 재무장관을 만나 미국의 금리인상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을 최소화하는데 협력키로 했습니다.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터키 이스탄불을 방문중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오전(현지시각) 힐튼호텔에서 알리 바바칸 터키(의장국) 경제부총리와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 최 부총리는 알리 바바장 터키 부총리 겸 재무장관, 밤방 브로드조네고로 인도네시아 재무장관,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 사무총장 등과 양자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기획재정부는 밝혔습니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터키를 방문 중인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9일 오후(현지시간) 이스탄불 힐튼호텔에서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과 양자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최 부총리는 "주요국의 통화정책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고 미국의 금리인상이 예상되며 유가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현 상황에서 신흥국이 금융시장 불안의 희생양이 될 우려가 있다"며 "G20이 리더십을 갖고 세계경제의 리스크 완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터키 부총리는 "국제 금융시장의 예측가능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게 G20의 매우 중요한 과제로 한국의 기여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장관도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금융불안을 우려하며 G20이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G20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터키 이스탄불을 방문중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오후(현지시각) 힐튼호텔에서 밤방 브로드조네고로 인도네시아 재무장관과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최 부총리는 또 한국을 비롯해 터키와 인도네시아 등이 중견국이라면서 중견국간 협력체(MIKTA)의 재무라인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 밖에 최 부총리는 터키 부총리와의 면담에서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협상이 조속히 마무리돼 양국 관계가 더 발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 재무장관 역시 자국에서 한국의 브랜드파워가 높다면서 양국이 교류가 강화되길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