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비밀' 정동환, 아내 김혜옥 치매 사실 알고 "당신 왜 그래"

입력 2015-02-09 21:23


정동환이 아내 김혜옥의 치매 사실을 알게 됐다.

9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달콤한 비밀'(박만영 연출/김경희, 정지은 극본) 64회에서 오명화(김혜옥)는 집에서 옷장을 정리했다.

이제 요양원에 들어가면 옷도 필요없기 때문에 모두 처분하려 한 것. 그때 한판석(정동환)이 전화를 걸어와 "밖에서 식사를 하자"고 제안했다. 오명화는 거절하다가 못이기고 나갔다.

한판석은 멀리서 걸어오는 아내를 보고 깜짝 놀랐다. 화려한 메이크업은 물론 화려한 의상에 표정도 밝았기 때문. 오명화는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당신이 어쩐 일이냐. 이렇게 비싼데서 식사도 다하고"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판석은 애써 웃으며 "당신 집에서 오는 길이야?"라고 물었다. 오명화는 "네. 당신도 일 끝나고 오는 길이냐"고 해맑게 웃었다.

판석은 "오랜만에 밖에서 근사하게 식사도 하고 싶었다"며 미소를 지었고 오명화는 아이처럼 기뻐했다. 그녀는 고기까지 잘라서 판석에게 먹여주기도 했다. 판석은 조심스레 "우리 유럽여행이라도 다녀올까?"라고 물었다.



그 말에 오명화는 "유럽가지 말고 미국가자. 아름이(신소율)보러 가자. 그럼 비행기표만 구하면 되지 않나. 아름이 보고 싶다. 김치도 만들어주고 와야겠다"고 말했다. 그 말에 판석은 깜짝 놀랐다. 그제야 오명화가 정상이 아니라는걸 깨달았다.

식사를 다하고 나온 후에도 오명화는 "당신 일하러 가봐야 하는 거 아니냐. 오늘 휴가 낸거냐"고 이상한 질문을 했다. 판석은 "당신 왜 그러냐"며 안쓰러워했다. 집에 돌아온 뒤 오명화는 한 숨 자고 일어났다. 그녀는 "왜 이렇게 피곤하지? 당신 밥 해주겠다"며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판석은 "우리 같이 들어온거 기억 안나느냐"고 물었고 오명화는 "우리가 같이 들어왔냐"며 의아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