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포커스] [손에 잡히는 투자] -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입력 2015-02-09 17:15
마켓포커스 2부 - 손에 잡히는 투자

출연 : 조일교 / 코리아인베스트 대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자동차주는 작년 하반기와 올해 똑같이 힘든 상황이다. 현대글로비스 지분 변화를 살펴보면 블록딜 이전에는 49.39%였는데 블록딜 이후 29.99%로 낮춰졌으며 보호예수 기간을 2년 연장했다. 이는 나머지 29.99%에 대해 향후 2년 동안 못 팔도록 묶어놓은 것이다. 블록딜 매각 수량은 502만 주 정도이며 주당 매각 가격은 230,500원이다. 2014년 2월 14일에 시행했던 시가총액 5조 원 이상의 대기업 총수일가 지분이 30%를 초과하면 그룹 내에서 일감을 밀어주지 못한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지배구조보다는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공정거래법 위반을 피하기 위한 과정으로 봐야 한다.

현대글로비스 블록딜 분석

현대엠코가 합병 전에는 정몽구 회장의 지분율이 10%, 정의선 부회장 25.06%로 30%가 넘었다. 그런데 현대차그룹의 내부로 현대엠코에 밀어주는 것이 64% 정도다. 이것도 2월 14일이 되면 할 수가 없어 작년에 현대엔지니어링으로 합병해 총수일가 지분을 30% 이하로 낮췄다. 결론적으로 정의선 부회장의 지분 구조를 보면 현대글로비스, 현대엔지니어링, 이노션은 공정거래법을 피했기 때문에 최대한 기업 가치를 위해 올려놔야 향후 현대모비스를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가 있다. 현대글로비스, 현대엔지니어링, 이노션을 앞으로 주목해야 하지만 현대글로비스만 상장이고 나머지는 비상장이다.

현대차그룹 종목군 변화, 투자전략

현대모비스 지분을 저렴하게 사려면 현대차, 기아차 주가가 내려가야 한다. 현대모비스, 현대차는 주가가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이다. 또한 순환출자구조를 보면 현재는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차인데 기아차를 인수하면 정의선 부회장, 현대모비스, 현대차로 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지배구조로 갈 수 있다. 이렇게 되기 위한 전제 조건은 현대차, 현대모비스 주가는 계속 떨어뜨려야 하며 현대글로비스, 현대엔지니어링, 이노션은 계속 주가가 올라가야 한다. 그런데 지금 유럽 양적완화로 인해 독일의 BMW와 일본의 도요타의 주가가 계속 올라가 대외여건상 현대차, 기아차는 안 좋을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현대차 그룹의 종목군을 보면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차는 주가가 정체되거나 하락하며 현대글로비스, 현대엠코, 이노션은 전체적으로 기업 가치를 올리려는 작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글로비스의 블록딜 물량은 만약 주가가 많이 올라가면 기관들도 차익실현을 하기 때문에 현대글로비스의 기업 이익은 좋아지지만 블록딜 물량은 장기적으로 잠재 매물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현대차 그룹들은 당분간 시장에서 정체하거나 박스권으로 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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