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전의 여왕’ 김세영이 미국 LPGA투어에서 첫 정상에 등극했다.(자료사진 = 한경DB)
‘한국 여자골프의 미래’ 김세영(22·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첫 정상에 등극했다.
김세영은 9일(한국시각) 바하마의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골프장(파73·6천644야드)에서 열린 퓨어실크-바하마 LPGA 클래식 최종전서 5타를 줄여 총점 14언더파 278타로 유선영(29·JDX),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와 동률을 기록했다.
세 선수는 연장전에 들어갔고 김세영이 버디를 낚아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김세영은 우승 상금 9만5000달러(약 2억1000만원)를 받았다.
김세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5승을 거둔 후 지난해 12월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미국으로 진출했다. 키 163cm의 다부진 체격과 압도적인 장타 실력, 아름다운 미모로 주목 받고 있다.
김세영은 우승 소감에서 "너무 긴장해서 게임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뭐라 할 말이 생각나지 않고 울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골프 천재’ 리디아 고(17)는 공동 7위(11언더파 281타)를 기록했다.
한국 여자 골퍼들은 올 시즌 개막전 코츠 챔피언십(최나연 우승)에 이어 두 번째 대회인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까지 석권, 세계 최강 실력을 뽐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