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끝까지 간다, 동시간대 1위…'13월의 보너스' 연말 정산 풍자?

입력 2015-02-08 12:30


'무한도전'이 추격전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가운데 연말정산 논란을 풍자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와 눈길을 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월 7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전국 기준 12.7%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24일 방송분 시청률 13.9%에 비해 1.2%P 하락한 수치이지만 동 시간대 1위 시청률이다. 31일 '무한도전'은 2015 아시안컵 결승전 중계 방송으로 인해 결방됐다.

이 같은 시청률은 '무한도전'이 추격전에 강하다는 사실을 재차 입증한 셈이다. '무한도전'은 지난해 9월14일 방송된 100빡빡이와 함께하는 돈가방 추격전 방송으로 11.5%를 기록했는데 추격전에 강했던 노홍철이 하차한 뒤 처음으로 선보인 추격전 '끝까지 간다'로도 1.2%P 상승한 수치를 기록한 것.

이날 방송에서는 상자를 둘러싼 치열한 추격전이 펼쳐졌다. 여러 겹으로 이루어져 있는 의문의 상자를 열 때마다 상금의 액수가 상승, 원하는 만큼 상자를 열어 상금을 획득할 수 있는 상자 쟁탈 추격전이었다.

한편 방송에 앞서 최근 논란이 된 '연말정산' 논란을 염두해 둔 특집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MBC '무한도전-끝까지 간다' 편에서는 상여금을 차지하고자 하는 멤버들의 탐욕적인 모습을 담아낸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10주년을 맞아 제작진이 마련한 특별 상여금 상자를 받는다. 큰 상자 속에 몇 개의 상자가 들어 있는지 알 수 없으나 상자를 열 때 마다 상여금의 액수는 올라간다. 그리고 마지막 상자가 열리는 순간 모든 상여금은 물거품이 된다.

각 멤버들 중 상자를 가진자와 갖지 못한 자의 맹추격이 계속되고 가짜상자로 바꾸는 눈속임과 지하철 도피작전에 이르끼까지 멤버들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자를 지켜낸다.

누리꾼들은 김태호 PD의 '끝까지 간다' 특집을 두고 김태호 PD가 연말정산에 대해 어떤 비유를 할 지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한 누리꾼은 "분명 김태호 PD만의 탁월한 비유가 방송 안에 숨어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