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약자는 누구인가, 연극 '보이첵'

입력 2015-02-06 21:07


연극 ‘보이첵’이 2월 26일부터 3월 8일까지 대학로 노을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게오르그 뷔히너의 동명희곡이 원작이다. 게오르그 뷔히너는 19세기를 대표하는 독일의 작가다. 연극 ‘보이첵’은 그가 죽은 지 36년 만에 미완성 희곡으로 발견됐다. 이후 원작은 연극, 오페라,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재창작됐다. 이번 공연은 오세곤 연출가가 원작을 재구성하여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사병인 ‘보이체크’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는 아이와 아내 ‘마리’를 위해 온갖 잡일을 도맡는다. ‘보이체크’와 ‘마리’는 가난한 형편 때문에 결혼식도 올리지 못하고 함께 산다. 그러던 어느 날, ‘보이체크’는 의사에게 생체실험을 제안 받는다. ‘보이체크’는 실험의 심각성을 알지 못하고 적은 보수로 실험에 참가한다. 그는 생체실험으로 인해 환각 증상을 보이며 점점 지쳐간다. 작품은 유일한 희망이었던 ‘마리’가 ‘악대장’의 유혹에 넘어가면서 치닫는 파국을 그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의사’ 역으로 김인수가 무대에 오른다. ‘보이체크’ 역은 신동선이 맡는다. ‘마리’ 역은 한설이 연기한다. 박우열은 ‘중대장’ 역으로 유일한은 ‘악대장’ 역으로 함께한다. 연출은 연극 ‘왕은 죽어가다’, ‘우리읍내’ 등의 오세곤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