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이 뒤늦게 한지민이 자신한테 고백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조영광 연출/김지운 극본) 6회에서 로빈(현빈)은 구서진(현빈)이 자신인 척 했던 것에 완전히 기겁했다.
구서진이 아무리 로빈인 척 해도 티났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 그는 장하나(한지민)를 찾아가 동태를 살피며 "나 실수 한 거 있느냐"고 물었다. 장하나는 그런 로빈이 신기하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했다. 자신이 고백한 건 싹둑 잘라 먹고 심지어 실수 한 거 없느냐고 물었기 때문.
로빈은 애써 애교를 부리며 "내가 실수한게 있다면 다 잊어달라.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제는 하나씨가 날 봐주라"고 말했다. 그 모습에 장하나는 애교까지 부리면서 하는 거절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로빈은 뒤늦게 민우정(혜리)을 통해 진실을 알게 됐다. 장하나가 자신에게 고백했다가 자신이 쪽지만 남겨두고 떠났었다는 것. 게다가 '다 잊어달라'는 말까지 했으니 장하나가 상처받았을게 분명했다.
로빈은 장하나를 찾아가 "나 다 기억났다. 미안하다. 그날 일 기억났다"고 사과했다. 이에 장하나는 "이제는 괜찮다"며 돌아섰다. 로빈이 하나를 잡았지만 하나는 그 손을 놓아버렸다.
장하나는 "믿었었고 의지했고 그러다 좋아졌고 그래서 착각도 했던 거 같다. 우리가 서로 같은 마음이라고 착각한거 같다"고 말했다. 로빈은 "누가 착각이라 그러냐. 착각 아니다. 미안하다. 기억 못해서 미안하다"고 다급하게 사과했다.
그러자 장하나는 "그럼 문자는?"이라며 "기억 안 났다치자. 문자에 대답이라도 해주지 그랬냐. 내가 착각하고 오버하지도 않았을텐데"라고 답답해했다. 로빈은 문자에 관한 것도 모르는 상황. 놀라서 "무슨 문자요?"라고 물었고 장하나는 "혹시 지웠냐. 어떤 게 로빈 진심이냐. 어떤 걸 믿어야하냐. 아니다. 괜찮다. 나 혼자 오버했다. 정리했다. 기대고 싶은 마음에 착각했던 거 같다. 미안하다. 불편하게 부담줘서"라고 차갑게 돌아섰다.
장하나의 차가운 모습과 자신이 모르는 사실들을 안 로빈은 화가 났다. 로빈은 구서진에게 화를 내는 영상을 남겼고 그 영상을 본 구서진은 뿌듯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