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비록', 8개월 만에 부활한 '명품' 대하사극 (종합)

입력 2015-02-05 16:43


KBS 대하사극이 8개월 만에 부활했다.

2014년 KBS 대하사극 ‘붐’을 일으킨 ‘정도전’에 이어 8개월 만에 ‘징비록’이 모습을 드러냈다. 류성룡 선생이 집필한 징비록 내용을 바탕으로 임진왜란이 발생하기 전부터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노량해전까지 시기에 조정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인 만큼 시청자들의 기대 또한 높았다.

5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 주니퍼룸에서 KBS1 대하드라마 ‘징비록’(극본 정형수, 연출 김상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징비록’은 하늘이 내린 재상으로 칭송받는 서애 류성룡의 자취를 그려낸다. 여기에 선조와 조정 대신들의 정치적 갈등 역시 새롭게 그릴 예정.

이날 김상중은 “류성룡 선생이 징비록을 썼다고 해서 주인공이 아니다. ‘징비록’은 이 책에 나오는 모두가 주인공이다. 이들의 이야기가 지금의 우리가 무엇을 반성하고, 무엇을 대비해야 하는지 주제의식을 확실하게 보여줄 거다. 내가 이런 분을 연기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많은 반성을 하면서 앞으로 이렇게 살아야 겠구나 다짐을 했다”고 류성룡 선생의 ‘징비록’의 주제를 확실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임진왜란과 이순신은 그동안 많은 드라마와 영화로 재조명됐다. 하지만 김성휘 감독은 “‘징비록’은 임진왜란이라는 큰 사건을 다룬다. 일본 사람들이 전쟁을 미루려고 했던 이야기, 중국의 전쟁 비화 등 알려지지 않은 에피소드가 많다. 50부작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겠지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전투장면을 내보낼 생각이다. 의미 없는 전투, 지루한 전쟁은 최소화 하겠다”며 임진왜란의 엑기스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징비록’은 시청자들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2014년 1월 4일 시작해 6월 29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KBS 대하드라마 ‘정도전’이 평균 시청률 20%는 물론, 배우들의 명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대하드라마가 재조명됐다. 비록 재정 문제로 8개월 동안 대하드라마를 만들 수 없었지만 KBS 조대현 사장은 대하사극이 끊이지 않게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정도전’과의 비교에서 ‘징비록’ 김상중은 “정도전은 조선의 건국기라 무기가 칼, 활 등 빈약하다. 우리는 류성룡 선생이 폭탄을 개발하면서 폭발하는 게 나온다. 정말 폭발적인 것이다”고 ‘정도전’보다 볼거리가 화려한 대하사극을 예고했다.

김상중은 “KBS에서 대하사극을 한다는 건 책임감, 그리고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역사를 보여주는 사명감이 있다. 쉽게 할 수 없는 작품에 출연하게 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어 “류성룡 선생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부분, 알려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징비록’은 ‘대왕의 꿈’, 드라마스페셜 ‘보미의 방’ 등을 연출한 김상휘 감독과 ‘다모’, ‘계백’, ‘주몽’ 등을 집필한 정형수 작가가 의기투합했으며 김상중, 김태우, 임동진, 이재용, 김혜은, 김규철, 정태우 등이 출연한다. 오는 14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