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는 맨날 제자리만"··해외주식 직구 작년 49% 급증

입력 2015-02-05 11:31
국내 증시가 수년째 박스권에 갇혀 별다른 특징을 보이지 못하면서 '해외 주식 직구'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예탁원을 통한 외화주식 직접투자 결제금액이

81억4,700만달러(약 8조8,451억원)로 전년보다 무려 49% 늘어났다고 5일 밝혔다.



2012년의 투자 금액인 29억3,700만달러와 비교하면 2.8배가량 늘어난 수치.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가 크게 올랐음에도 국내 증시만 제자리걸음을 걸으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해외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주요국 대부분에서 주식 결제대금이 늘어났는데

미국 주식 결제액은 43.6% 증가한 51억7,500만달러로 해외 주식 결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에 홍콩(67.9%)과 영국 및 캐나다, 호주 등을 포함하는 기타지역 주식(129.9%)에 대한 결제금액도 많이 늘어났다.

그러나 중국 주식에 투자한 금액은 400만달러로 전년보다 63.6% 줄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해외 주식 직구가 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의 경우 정확한 정보와 판단 측면에서

우려스러운 점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경험이 많은 기관들이 운용하는 해외펀드에 돈을 맡기는 게 더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