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만만’ 탁선산, 한국의 논술 시험 “이미 답이 있는 게 문제” 지적

입력 2015-02-05 10:17


‘여유만만’ 우리나라 논술 시험의 문제점이 뭘까?

2월 5일 오전 방송된 KBS ‘여유만만’에서는 생각 스펙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각 수업을 통한 토론의 활성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방송에서 조영구와 이정민 아나운서는 “우리나라에도 논술 시험이 있다. 없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나라의 논술에 대한 생각을 질문했다.

탁석산 철학자는 “우리나라 논술은 이름뿐이다. 우리나라 논술 시험은 지문이 매우 길다. 그렇다는 것은 답이 있다는 것이다”라며 지적했다.



이영옥 교수는 “아이들의 논술 답안지를 채점하다보면 어린 시절 독서를 많이 한 아이들과 논술학원에서 알려준 폼으로 작성한 아이들이 다 보인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패널들은 하버드 대학교 학생들의 수업인 토론하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정민 아나운서는 “토론이 왜 중요하냐”라고 물었다.

탁선산 철학자는 “자기 혼자 리포트를쓰면 자기에게 유리한 증거들만 모으게 된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좋은 생각이 될 수 없다. 반드시 반대 의견을 들어야한다. 그 반대 의견은 토론을 통해 들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토론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반대 의견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느냐가 문제가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탁선산 철학자는 “토론을 해보고 상대방의 의견이 옳다 싶으면 인정해야한다. 세상에 유일하고 변치 않는 진리는 없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