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 코코엔터 폐업 후 첫 심경 고백 "계속 할 수밖에 없다"

입력 2015-02-05 09:24


개그맨 김준호가 코코엔터테인먼트 폐업 이후 처음 심경을 밝혔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에서는 김준호가 코코엔터테인먼트 폐업 사태를 둘러싼 의혹을 해명했다.

대표 김우종의 횡령으로 지난달 24일 공식 폐업을 발표한 코코엔터테인먼트는 일부 투자 주주들이 폐업 합의에 반발하고 김준호 책임론을 제기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코코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은 김대희가 설립한 JD브로스로 이전한 상황이라 김준호가 연예인들을 계획적으로 빼돌렸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김준호는 “지난해 8월 소속 연기자 2/3의 계약이 완료 됐다. 그때부터 계약금과 미지급금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고, 김우종 대표는 ‘다시는 정산 부분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사과했지만 이후 10월 10일 또 정산이 안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1억 짜리 극장 하나 못 만드는 데 외식사업에 자꾸 투자하기에 실사를 하자고 했고, 2014년 11월 10일부터 2주간 외부 회계법인을 통한 회계감사에서 횡령 사실이 밝혀졌다”며 “‘며칠 안에 돈을 구해오겠다’, ‘알아서 하겠다’던 김우종 대표는 11월 27일 코코엔터테인먼트 법인 통장에 있던 1억 원을 모두 인출해 해외로 도주했다”고 밝혔다.

11월 28일 김우종은 업무상 횡령혐의로 형사고소 당했고, 이후 12월 4일 김우종 부인이 김준호에게 “본인 살겠다고 김우종 씨를 매스컴 통해 다시 한 번 죽이려 한다면 저 또한 다 같이 죽겠다는 걸로 알고 그럼 우리는 정말로 다 같이 죽게 될 것입니다”, “어렵더라도 잘 정리되는 방향으로 진행시켜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문자를 보낸 사실이 공개돼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계획적으로 소속 연예인들을 빼돌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우회상장하거나 우발 부채가 60억 원이 넘는다’고 했더니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손을 뗐다”며 “계약위반이라고 언론에 이야기하니 계약위반인 것 같다. 자료를 달라. 소속 연예인들이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해 내용증명 보내고 개선되지 않자 알아서 나갔다”고 해명했다.

공동대표라고 알려진 김준호는 사실 콘텐츠 매니지먼트부문 대표 CCO로 실제 경영권은 없다. 허나 김준호는 “소속 연기자들은 사장님이라고 불렀고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 매니지먼트 일은 후배들 챙기고 매니저 스케줄 보고 콘텐츠 대표로서 얘기하고 관여했다”며 “죄송한 마음이 있다”고 도의적 책임을 지고자 했다.

의혹을 제기한 일부 주주들은 “정확한 근거를 마련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현재 김우종을 추적 중인 경찰은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고 여권 말소 신청까지 해 둔 상태다.

끝으로 김준호는 “후배들의 우산이 돼주려고 회사를 설립했던 것”이라며 “어찌 됐건 코미디를 위해서 계속 할 수밖에 없다”는 심경을 전했다.